[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북한이 대외 강대 강, 정면승부 원칙을 공언한 가운데 경내에선 6·25를 앞두고 결의모임 등을 통한 반미 분위기가 조성 중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향해 "총대로 끝까지 결산", "전민 항전 준비" 등 격한 주장이 쏟아졌다.
24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25 미제 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한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복수 결의모임이 23일 중앙계급교양관 교양마당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신성한 조국 강토에 전대미문의 참화를 안아온 6월25일이 다가올수록 온 나라에는 이 땅에 침략 전쟁의 불을 지른 철천지원수 미제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적개심이 활화돼 넘친다"고 했다.
행사에서는 "6·25를 맞을 때마다 미제 침략자들에 대한 증오심과 우리 민족이 흘린 피 값을 천백배로 기어이 받아내고야 말 복수의 의지로 심장을 끓이고 있다"는 등 격한 반응이 나왔다.
아울러 "미제가 일으킨 조선전쟁은 공화국을 요람기에 압살하고 전 조선을 저들 식민지로 만들며 세계 제패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도발한 침략 전쟁"이라며 "야만적 살육과 파괴전"이라는 규탄이 있었다.
또 "미제가 추종국가 무력까지 끌어드린 방대한 병력과 최신 전투기술 기재를 다 동원했지만 조국수호전에 산악 같이 떨쳐 일어난 우리 인민을 절대 굴복시킬 수 없었다"고 자평했다.
행사에선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은 미 제국주의 침략 본성이며 침략자들과는 오직 총대로 끝까지 결산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전쟁 근원이 없어질 때까지 최강의 전쟁 억제력을 무제한 다져나가야 한다"고 주장도 나왔다.
나아가 참석자들은 "만일 미제가 참패 역사를 망각하고 또 다시 이 땅위에 전쟁 불구름을 몰아온다면 우리 인민은 천백배의 복수심을 총폭발시켜 침략자들을 씨도 없이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주체적 전쟁 관점과 투철한 반제 반미 계급의식을 지니고 전민 항전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자"며 "한 손엔 총을, 다른 한 손엔 마치를 쥐고 김정은 동지 두리에 뭉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