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굳건하길"
상원 "복지·경제 개혁 주목" 하원 "기업 활동 지원"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상·하원 의장을 연이어 만나 양국간 경제 교류 협력 증진과 우리 기업들의 우즈벡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타슈켄트 상원의회에서 나르바예바 탄질라 카말로브나 상원의장을 만나 "양국 관계가 두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각 방면으로 성장하는 것을 인상 깊게 생각한다"며 "특별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가 굳건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간 교육·보건·농업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착실히 진행 중"이라며 "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STEP) 협상이 좀 더 속도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아시아와 맺는 첫 스텝협정은 양국 관계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즈벡 정부가 추진하는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및 부하라 정유 공장 현대화 사업에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진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도 "그동안 우리가 경제·보건·교육 다방면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가져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우즈벡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에도 한국이 계속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일관되게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주신 우즈벡 정부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카말로브나 상원의장은 "양국간 교역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상간 긴밀한 협력과 신뢰 덕에 870여개의 합작법인이 있고 이중 530여개 기업은 순수 한국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우즈벡 정부는 한국의 경제 및 복지 개혁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은 "많은 한국 기업이 우즈벡에 진출해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 상·하원에서는 한국 기업인들이 우즈벡에서 성공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하도록 여건 조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여러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하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즈벡 측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우리나라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이에 박 의장은 "형제의 나라로서 당연한 조치"라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 교민들의 귀국을 위해 40여 차례 특별 항공편과 필수 입국 대상자를 허용해줬다. 18만 고려인들이 자랑스러운 우즈벡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연이은 면담이 끝난 뒤 우즈벡 현지 언론을 상대로 한 즉석 브리핑에서 "양국 국민 간의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희망하고 빠른 시일 내에 양국 정상이 다시 한번 만나 두 나라의 관계가 또 한 걸음 격상하기를 기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박 의장의 우즈베키스탄 공식 방문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신북방외교 정책 외연 확장 일환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2년 만에 이뤄졌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만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박 의장은 이후 사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을 예방한다. 통상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배석자를 최소화했던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우즈벡을 공식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임종성·박영순·임오경, 국민의힘 조명희·양금희, 정의당 이은주 의원 등이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