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국감2020] 양경숙 "100대 기업 중 67곳 상반기 매출 감소...中企 34% 1년도 못버텨"

URL복사

수출 부진으로 해외매출 19.8%나 감소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상위 기업 100곳 가운데 대부분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가 기업 실적 악화로 고스란히 드러난 모양새다.

 

16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대 기업(금융업 제외) 가운데 67곳의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늘어난 곳은 33곳 이다.

 

2020년 상반기 100대기업 총매출액은 794조원으로 2018년 1,716조원, 2019년 1,722조원에 비해 감소했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100대기업 매출액은 2017년 실적인 1,600조원 내외의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1위는 유일하게 100조원을 넘긴 삼성전자로 108조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수치다. 전체 100대 기업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3.65%에 달한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기업은 78위 아시아나항공으로 상반기에 2조1,801억원매출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15%% 감소했다.

 

100대 기업 중 매출이 가장 높게 증가한 기업은 43위 다우기술(4조6,751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06.2% 올랐다. 다음으로 41위 다우데이타(4조8,581억원)과 86위 KG케미칼(1조8,174억원)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85.3%, 173.3%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나타나면서 수출이 바닥을 긴 탓이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2분기까지 100대 기업의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항공, 숙박, 음식 등 업종의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며 상대적으로 여력있는 대기업도 급격한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어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이에 K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절감한다. 다만 공정경제의 약속 이행이 병행되지 않으면 기업 양극화 등 더 큰 사회적 문제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사정은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전경련이 중소기업 5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0%가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가 지속될 경우 1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유지 가능 시한을 6개월이라고 응답한 곳이 12.0%, 1년이라고 답한 곳도 22.0%나 됐다. 34.0%가 1년도 버티기 힘들다고 답한 셈이다.

 

이들 중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한 곳은 68.7%였다. 39.6%는 감소폭이 30% 이상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 기업의 64.6%는 하반기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향후 부실기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0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한계기업이 3475곳으로 전년 대비 7.4%나 늘어났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으로, 3년 연속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고 있는 곳들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올해는 5033곳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커진다. 통계청의 고용동향 지표를 보면, 국내 코로나19 1차 유행 시기였던 지난 3~4월 계절조정(계절 변동 요인 제거)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감소폭이 총 101만8000명 수준에 이른다. 이후부터는 전월 대비 증가로 전환했지만 5~8월 증가폭은 총 41만8000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이후 사라진 일자리 중 40%밖에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향후 기업의 고용 유지를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KDB 미래전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용 유지 지원금 지원, 무급휴직 지원금 지급요건 완화 등 현재의 지원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함과 동시에 지원금 지급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대량 실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총선 불출마·낙천·낙선 국힘 의원 격려 오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불출마·낙천·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차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초청해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는 민생과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과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의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통해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이어 "현장 최일선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참석 의원들의 선거 패인 분석, 제언이 이어졌는데, 쓴소리도 여과없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말없이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산림과학자의 집념과 끈기가 밝혀낸 아픈 역사의 민낯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 땅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老巨樹)들의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심어졌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국립산림과학원 출신의 산림과학자가 전국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들이 일제의 잔재임을 고찰한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환경은 전나무가 자생할 만한 생육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1980년부터 약 40여 년간 산림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우리 남부지방 곳곳의 사찰에 전나무 노거수들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24개 교구 본사와 조선 왕릉, 대관령 산신당,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통영 충렬사, 권율 장군의 묘소 및 각지의 공공시설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전나무가 가슴높이 직경 60~100cm 정도로 자라는 데는 8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가 답사한 각지의 전나무들 대다수의 크기가 이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했다. 즉, 이 전나무들이 사람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면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일제가 심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슴높이 직경 60~69cm급의 나무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중의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나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