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렉스턴스포츠’가 쌍용자동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연간 마감일의 7개월을 남기고도 목표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쌍용차는 지난 5월 내수 9709대, 수출 3229대(CKD 포함)를 포함 총 1만 293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기준 월별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이 같은 실적을 낸 쌍용차의 선봉은 렉스턴 브랜드. 특히 내수 판매에서 렉스턴스포츠의 활약이 빛났다. 이 픽업 트럭의 살아있는 신화는 동일 차급 기준 역대 최대 월 판매실적인 3944대(이전 최대실적은 2003년 무쏘 스포츠의 3363대)를 팔아치우며 전년 동월대비 130% 전월대비 30%를 넘어서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간목표 판매량인 3만대의 절반을 벌써 넘어섰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5월까지 1만5107대를 판매했다”고 알려줬다.
과연 렉스턴스포츠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가성비가 뛰어난 픽업트럭이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 전문 블로거는 “렉스턴스포츠를 타고 온종일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달려보며 싸고 튼튼하고 안정감이 뛰어난 차량이란 것을 체감한다”고 설명했다.
프레임과 디자인, 소재 등 차량의 기본적인 것들이 쌍용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G4 렉스턴과 같지만, 가격은 G4 렉스턴보다 1000만원이나 저렴하다. 렉스턴 스포츠를 가리킬 때 미친 가격이란 타이틀이 반드시 붙는 이유이다.
강한 차제에서 오는 안정감도 장점이다. 경사각 20도 이상이 되는 한적한 시골 길을 5~10km/h의 속도로 달려보면 심한 요철과 과격한 핸들링 속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사실에 운전자들은 반하게 된다.
진동과 소음이 적은 것도 시장에서 어필하는 주된 요소이다. 일부 파워드라이버는 조금은 밋밋한 주행감성을 단점으로 꼽지만, 동일 차종에 있어 최고의 점수를 주기를 아까워하지 않는다.
수출 전망도 밝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G4 렉스턴 CKD 물량의 첫 선적에 이어 본격적인 선적이 하반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공급 물량 확대를 통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렉스턴스포츠가 쌍용차의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판매 활성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