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국내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들을 관광객으로 위장해 입국시킨 뒤 일용직 노동자 등으로 일자리를 알선해 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5억여원을 챙긴 직업소개소가 출입국 관리소에 적발됐다.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4일 직업소개소 대표인 A(54)씨를(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A씨의 아내 B(31)씨와 이들로부터 소개받아 불법 고용한 업주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결과 A씨 부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취업을 원하는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인도인 등 외국인 534명을 관광객으로 위장 입국시킨 뒤 불법 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장 입국한 외국인들을 경기도 김포시 일대 공장이나 건설현장, 농장 등에 보내 5억여 원의 알선료를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법 고용주가 단속에 적발될 경우, 취업 알선 사실을 비밀로 하는 조건으로 범칙금을 대신 내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외국인들이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불법 취업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직업소개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