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지난달 미국의 경제지표는 제조업 부문 생산실적률이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냈으나 소비심리는 위축세로 돌아서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고용호조와 증시 상승 등은 소비심리에 긍정적이지만 낮은 임금상승률과 트럼프 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높아진 기대가 조종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6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6월 광공업생산은 MoM 0.4% (예상 0.3%, 이전 0.1%)를 기록,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중 제조업생산은 1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는데, ISM 제조업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제조업 부문의 개선이 확인됐다.
특히 신규주문과 신규수출주문 항목의 호조로 핵심 내구재 주문이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반면 소비심리 지수는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21.1(예상 116.5, 이전 117.3)로 여전히 높았지만, 실제 지출 그래프인 6월 소매판매 MoM은 -0.2%(예상 0.1%, 이전 -0.1%)였던 것.
박옥희 Economist는 전체적으로 보합세라고 평가하면서 "미국 공장의 주문량과 생산량이 늘고 하반기 경제 기대감이 반영돼 자국 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지만, 트럼프 발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소비와 임금, 물가 등 여타 지표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