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서울 서교동 화재현상에서 이웃들을 구하고 숨진 고 안치범씨의 가족을 위로하며, “국민의 안전이 위태로울 때 대통령도 정부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뒷북조문’이란 글을 통해 “우리 국민들 가운데엔 목숨이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자기 한 몸만 챙기지 않고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의로운 사람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안치범 군이 평소 저를 무척 좋아했으므로, 비록 의식불명 상태이지만 그래도 제가 와주면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선물이 될 것 같아 안 군이 마지막 사경을 헤맬때 그의 부모님이 제게 문병을 부탁해 왔다”며, “그래서 문병시간을 잡아뒀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만 몇 시간을 앞두고 숨을 거두고 말아 저로서는 때늦은 뒷북조문을 한 셈이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우리당 소속 국회 안행위 간사 박남춘의원과 보건복지위원장 양승조의원, 그리고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함께 안치범군의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고, 요건이 충분하므로 잘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