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임홍순 기자]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경기 안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세월호 사고 당시 극적으로 구조된 안산 단원고 3학년(당시 2학년)학생 등 전교생 5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분향소를 찾았다.교복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학생들은 한 손엔 꽃을 들고, 한 손은 친구와 선생님의 손을 잡은 채 긴장한 표정으로 분향소에 들어섰다.분향소에 들어서면서부터 눈시울이 붉어진 대다수 학생들은 희생자 영정이 안치된 제단 앞에서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일부 학생은 묵념 후 헌화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움직였다. 한 여학생은 조문 후 실신해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서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다.학생들은 분향을 마치고 나와서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한동안 주저앉아 오열했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다독이며 위로했다.생존학생 학부모 이모(45)씨는 "1주기가 다가오면서 아이가 많이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친구들을 보기 위해 취재진 앞에 서는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오후 들어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반 시민들의 조문도 이어졌다.휴가를 내고 4남매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김모(50)씨는 "지난 해 사고 후 가족들과 분
[안산=임홍순 기자]가수 김완선(45·사진)씨가 경기 안산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지난 18일 오후 10시8분께 경기 안산시 상록구 양상동 안산IC오거리에서 A(44·여)씨가 몰던 아이써티 승용차가 안산IC에서 진출해 좌회전을 하던 중 반대편에서 직진하던 B(48)씨의 소나타 승용차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와 A씨 차에 타고 있던 김완선씨, B씨 등 3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경찰은 차량 신호위반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B씨 차에 장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는 등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없었다.
[안산=임홍순 기자]경기 안산 주택가 인질살해사건 피의자 김상훈의 계획범행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또 인질극 과정에서 10대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도 추가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안산상록경찰서 공동수사전담반은 21일 김씨에 대한 인질살해 혐의 외에 10대 인질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 특수강간·카메라등 이용촬영,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흉기 들고 침입…계획범행 드러나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별거 중인 아내 A(44)씨가 만남을 거부하고 전화를 받지 않자 지난 12일 A씨의 전남편 B(46)씨와 함께 사는 자녀들을 인질로 잡고 A씨를 유인하려 했다. 김씨는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챙긴 뒤 안산시 상록부 본오동 B씨의 집 인근 편의점에서 이날 오후 3시53분께 목장갑을 구입했다. 목장갑 구입 당시 기록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씨는 "B씨의 아는 동생"이라고 B씨의 동거녀 C(31)씨를 속인 뒤 B씨 집안으로 침입한 뒤 C씨를 흉기로 위협해 포박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12분께 귀가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이어 같은날 오후 10시47분과 11시28분께 차례
[안산=임홍순 기자]경기 안산 인질 피의자 김상훈(46)에 대한 현장검증이 19일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주택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씨는 죄책감은 커녕 반성의 기미도 없이 아내 A(44)씨와 전 남편 B(49)씨의 아들(21)에게 “네 엄마 데려와!”라며 고함을 질러 지켜보는 이들이 김씨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다. 김씨가 살해한 B씨 집 앞은 예정된 현장검증 시각보다 훨씬 이른 오전 8시부터 주민이 모이기 시작했다. 오전 10시50분 현장검증이 시작되자 취재진 30여명과 주민 100여명이 몰려 좁은 골목길을 에워쌌다. 경찰이 몰려든 주민들로 인해 혹여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기동대 1개 중대와 형사 등 100여명을 배치해 주변을 통제했다. 이 자리에는 A씨·B씨의 아들(21)도 나와 있었다. 김씨가 10시54분께 호송차에서 내리자 분노한 A씨의 아들이 “김상훈 이 개XX야”라고 하자 김씨는 “네 엄마 데려와”라며 되레 호통을 쳤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저런 죽일놈” “사형시켜라”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내자 김씨는 수사관보다 먼저 범행현장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영장실질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점퍼에 검은색 청바지 차림이었다. 김씨가 완전히 모습을
[안산=임홍순 기자]별거 중이던 아내를 불러달라며 자녀들을 인질로 잡고 5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해 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13일 오전 9시46분부터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한 다세대주택 3층 A(48·뇌병변장애3급)씨의 집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김모(47)씨가 사건 발생 5시간여만인 오후 2시30분께 검거됐다.김씨는 A씨와 A씨의 고등학생 딸 2명, 딸 친구 1명 등 4명을 인질로 잡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딸 1명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딸 1명과 친구 1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특공대 10명은 이날 오후 2시25분께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A씨의 집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5분만에 김씨를 검거했다.김씨는 A씨 등 4명을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하며 전 아내 B(43)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A씨의 전 아내 B(43)씨와 2007년 결혼했다가 2013년 이혼, 지난해 6월부터 다시 B씨를 내연관계로 만나다가 B씨가 최근 만나주지 않자 A씨 집에서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A씨와 B씨는 앞서 결혼해 딸 2명과 아들 1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B씨는 안산시 다른 동네에서 거주하면서 사건이
[안산=임홍순 기자]참담한 사고로 후배들을 잃은지 9개월.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 교정을 떠나는 졸업생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후배들도 눈물로 선배들을 배웅했다. 9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제8회 졸업식은 눈물 바다였다. 지난해 4월16일 갑자기 들이 닥친 세월호 참사.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어떤 말로도 위로 받을 수 없는 슬픔을 억누르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세월호 참사 당시 비상 상황실로 쓰였던 학교 본관건물 4층 강당 단원관을 가득 메운 졸업생 505명과 학부모, 재학생 등 1000여 명은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세월호에서 생존한 2학년 여학생 36명으로 꾸려진 합창단은 '인연',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 등을 부르며 선배들과의 이별을 고했다. 졸업식은 학사보고와 꽃다발 증정, 졸업장 수여, 감사패 수요, 재학생 송사, 졸업생 답사, 내빈 축사, 학교장 회고사, 졸업식의 노래, 교가 제창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송사를 한 단원고 2학년12반 최민지(18) 학생은 목이 메어 선뜻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3년간을 돌이켜본다. 만발한 벚꽃 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었던 봄, 모두가 슬픔에 주저앉았던 그 봄에 굳건하고 듬
[안산=임홍순 기자]“사고 나고 한참을 우느라 공부에 집중 못했는데… 오늘만큼은 다 잊고 실력발휘하고 왔으면 좋겠어요” 1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경기 안산 단원고 3학년 학부모들은 자녀가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이기고 시험을 잘 치르길 간절히 기도했다.이날 오전 7시께 안산 경안고등학교 앞. 단원고 학생 어머니 이모(49·여)씨는 아들을 시험장 안으로 들여보낸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교문앞을 서성였다.그는 “올해 학교에 많은 일이 있어서 아들이 힘들어한게 맘에 걸린다”며 “시험 앞두고 부쩍 예민해졌는데, 시험장 환경이 잘 맞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아들을 시험장에 데려다주러 나온 단원고 학생 아버지 한모(51)씨는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만 보고 오라'며 연신 아들의 등을 토닥였다. 도시락과 수험표를 챙겨 들여보낸 그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그는 “사고를 겪은 후 아들이 사람들의 아픔을 치료하는 심리치료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오늘 시험을 무사히 치러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경안고 앞에선 단원고 2학년을 대신해 1학년 후배들이 새벽부터 나와 선배들을 응원했다. 핫초코 등 따뜻한 차를 준비
[안산=임홍순 기자]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가족대책위)가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사실상 수용했다. 그러면서 가족대책위는 여야에 시행령 등 제정 과정에 유가족 참여 보장 등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가족대책위는 2일 경기 안산시 경기도미술관 강당에서 총회를 열고 여야 합의안에 대한 입장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는 230여명의 유가족과 생존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가족대책위는 이날 총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10·30합의안은 가족과 국민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첫 결실”이라며 “불충분하지만 양당의 합의과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가족대책위는 “그러나 여야의 합의안은 유가족들의 진상조사 과정에 정부 여당이 개입해 통재할 우려가 크고, 청와대와 정부 입김으로부터 독립된 수사와 기소를 보장할 방안이 미흡하다”며 “조사범위 권한의 한계, 조사 비협조에 대한 처벌조항의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유가족들이 찬성하든 반대하든 이미 여야는 7일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했다”며 “가족대책위의 의견이 특별히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남은 기간 미흡한 점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가족대책위는 여
[안산=임홍순 기자]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친구들을 추모하며 최종 목적지인 국회의사당을 향해 도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구조된 단원고 2학년 학생 30여 명과 학부모 10여 명은 전날 오후 5시 수업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향해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학교 정문을 나선 학생들의 손에 든 노란 깃발에는 ‘Remember(기억하라) 0416’ ‘보고싶은 친구들아 사랑해’ ‘얘들아 힘내’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전날 단원고를 출발한 학생들은 경기도 광명에 있는 청소년 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후 2시께 국회의사당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이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이다.
[안산 임홍순 기자] 경기 안산시는 16일 발생한 안산단원고 학생 탑승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031-481-2162)를 운영하고 있다.대책본부는 부상자들을 이송하기 위한 응급차량을 확보하고 관내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병상을 확보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또 학부모들의 사고현장 이동을 지원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함께 구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김철민 안산시장과 전준호 안산시의장 등 실무지원팀은 이 날 오전 사고지인 진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