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윤재갑 기자]지난 11일 오후 8시18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세무서 옆 12층짜리 상가건물 1층에서 불이 나 연기를 마신 22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기를 마신 이들은 분당서울대병원(87명)과 분당제생병원(82명), 차병원(49명), 정병원(2명), 중앙병원(1명) 등 5곳에서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는 건물 2층 어학학원에서 수업 중이던 고교생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다행히 이들은 단순 연기 흡입에 따른 부상자라고 밝혔다.
건물 안에 있던 290여 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소방대에 구조됐다. 건물 옥상으로 대피했던 5명도 소방관에 의해 안전히 구조됐다.
불은 건물 1~5층 1만5977㎡와 지상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 3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이날 오후 9시31분께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26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 소방서 14곳의 인력 172명과 장비 56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이날 오후 8시53분께 큰불을 잡고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경찰도 237명을 투입해 주변 통제에 나섰다.
지하 5층, 지상 12층인 이 건물은 1~5층은 학원과 사무실, 나머지 층은 건축사무소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3대 설치돼 있으며, 다행히 불이 났을 당시 탑승자는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