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SBS TV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극본 박예경·연출 정효)에 출연하는 그룹 ‘god’ 출신 데니 안(36)이 팬들에게 “칼퇴근”을 청했다.
데니안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방송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진행자의 요청에 따라 “매일 오후 7시20분 방송이다. 본방 사수하려면 칼퇴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녀의 성’은 각자 기구한 사연으로 ‘돌싱’이 된 시어머니, 며느리, 시누이가 원치 않는 동거를 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짜 가족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정원(34) 유지인(59) 신동미(38)가 그들이다.
데니안은 세 여자에게 세를 내주는 동네 건물주 ‘백은용’를 연기했다. 백은용은 부모 없이 형과 단 둘이 자라 검소함이 몸에 밴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하는 일마다 꼬여 돈만 날리던 형은 최근 신접살림을 차린 뒤 동생 건물 1층에 세 들어 살고 있다.
데니안은 백은용이 자신과 닮은 캐릭터라고 했다. “배역과 유사점이 많다. 나도 백은용처럼 어릴 적부터 집안의 가장이었고,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점이 비슷하다. 나도 매우 알뜰한데, 혼자 사는 지금 추워도 보일러 안 틀고 수면바지와 양말로 버틴다.”
치약도 끝까지 사용한단다. “더 이상 짤 수 없게 되면 가위로 자른다. 그럼 10번은 더 쓸 수 있다. 낯을 많이 가려서 백은용처럼 무뚝뚝해 보인다는 점도 비슷하다. 대신 친해지면 살갑게 변하는데, 백은용의 그런 면도 드러나면 속정을 잘 표현하고 싶다.”
‘마녀의 성’은 14일 오후 7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