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마약을 지적 장애인에게 투여하고 성폭행 한 형제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8일 A(40)씨와 A씨의 친형인(44)씨 또 B(36)씨를(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및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특례법(장애인강간)혐의로)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초순경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알게 된 지적장애인 C(26·여)씨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필로폰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형(44)씨와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3월 모바일 채팅을 통해 가출한 B(17)양을 만나 '숙소를 제공해주겠다'고 꾀어 인천의 한 모텔로 유인, 필로폰을 투약한 뒤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 형제는 8세 수준의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C씨를 일주일가량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면서 마약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하거나 주사를 놓는 수법으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 하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청 마약수사대는 올해 1∼7월까지 부산, 파주, 서울 등 전국에서 필로폰을 공급하거나 투약한 마약사범 57명을 검거, 이 중 25명을 구속하고 3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인천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해 마약류가 일반인과 청소년에게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모바일 채팅을 이용해 만난 사람을 속이거나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는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