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삼성물산이 앞으로 5년간 자사주 전량을 소각한다. 소각 규모는 매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다. 삼성물산의 이같은 정책 발표로 3.7%의 강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4200원(3.77%) 오른 11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개장 전 발표한 삼성물산의 주주환원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주당 가치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보다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5년간 보통주2471만8099주, 우선주 15만9835주를 분할 소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시가로 약 3조원 규모에 달한다.
또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 환원으로 차기 3개년간 최소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주당 배당금은 매년 경영실적, 현금흐름 등을 감안해 확정한다.
회사 측은 "소각 규모는 매년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면서 "사업에서 창출된 현금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최우선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날 공시에서 주주환원 대책뿐만 아니라 ▲차세대 건설 기술·엔지니어링 역량 확보 ▲상권 확대·현지화 설비 증설 ▲디지털 기술 활용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신사업계획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