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팬오션은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38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동기간 매출은 1조7222억원으로 52.4% 늘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선 스팟(SPOT) 영업 활성화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등의 이유로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약 1500~17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팬오션은 예상 대비 30% 이상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조정을 받았음에도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며 영업 활성화 기조를 지속한 결과가 수익성 증대의 원동력이 됐다. 컨테이너부문의 고운임 기조 지속 또한 실적 호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도입 및 MR(Medium Range·중형) 시황의 회복세로 탱커부문에서 흑자폭을 확대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제적으로 장기 용선대를 확보, 운영 선대를 확대함과 동시에 시장 분석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황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점도 유효했다.
한편, 팬오션은 올 상반기(1~6월) 40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3.7% 늘었다. 동기간 매출은 74.8% 증가한 3조1630억원으로 집계됐다. 팬오션 반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상반기 이후 1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