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의 선박 좌초 사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운하의 선박 통행이 언제부터 정상화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3,4일후 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FP, AP 등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이집트인들이 엄청난 절차상 복잡함에도 수에즈 운하 내 좌초 선박으로 인한 위기를 끝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에즈 운하 관리청(SCA) 은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좌초 선박을 성공적으로 다시 물에 띄웠다고 발표했다. SCA는 선박 방향이 80% 제대로 돌아왔고, 제방과 4m 떨어져 있던 선미가 이제 102m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만조 때 작업을 재개해 선박의 방향을 완전히 회복하고 배를 수로 중앙에 항해 가능하도록 위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사마 라비 SCA 청장은 이집트TV에 "선박을 일단 부양하면 곧바로 24시간 운하를 운영할 것"이라며 대기 중인 선박 수백 척이 지나가는 데 3일 반 정도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형 화물선박 '에버기븐' 호는 지난 23일 중국에서 네덜란드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 남쪽 부근에서 좌초했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교역로다. 에버기븐 호가 일주일 가까이 이 길목을 막으면서 국제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갖가지 화물을 실은 선박 367척 이상이 수에즈 운하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20여 척은 2주 이상의 일정 지연과 추가 비용 초래를 감수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쪽으로 항로를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