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제

러, 안보리서 우주공간 핵무기·대량 살상 무기 사용 경쟁 금지결의안 거부

URL복사

미-일의 우주 핵무기 금지안에 거부권, "모든 무기"로 확대 요구
네벤지아 러 대사 "정치적 의도의 결의안으로 우주 안전에 미흡"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이 제안한 안보리의 우주공간에서의 핵무기와 대량 살상 무기 사용 경쟁을 금지하는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번 결의안은 안보리의 15개 이사국 가운데 13국이 찬성했지만 러시아가 반대했고 중국은 기권했다. 

 

러시아는 이번 결의안이 순전히 정치적 의도로 제안된 것으로 우주 공간의 모든 타입의 무기 사용을 금지시키는 데에는 미흡한 것이라며 반대했다.

 

결의안의 내용은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우주 공간에서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 배치하거나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게 되어 있었다.  이는 이미 1967년에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 조약으로 금지된 사항이지만 이번에 그 것을 준수하는데 대한 합의를 확인하기 위해서 재상정된 것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 대사는 안보리 투표가 끝난 뒤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 동안 우주공간에 핵무기를 배치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혀왔는데 이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러시아 정부가 다른 의도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2월 백악관의 승인을 거쳐 3월 18일 이 번 결의안을 제안했다.  이유는 러시아가 아직 가동하지는 않았지만 인공위성을 대상으로 하는 "골치거리" 신무기를 개발했다는 것인데,  아직 그런 무기는 작동한 적은 없다.

 

푸틴은 그에 대해 러시아는 우주공간에 핵무기를 배치할 의도는 없으며,  우주공간의 무기 개발은 오직 미국이 하고 있는 수준에 비슷할 정도로만 시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 날 안보리에서 이번 결의안은 "정치적이며 어리석은 것"이라고 비난한 뒤에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네벤지아 대사는 미-일 결의안 초안을 수정해서 대량 살상무기나 핵무기 뿐 아니라 우주 공간의 모든 무기 사용을 금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투표에서 부결되었다.

 

이 것이 채택되려면 9개국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투표 결과 찬성 7개국 반대 7개국 기권 1개국으로 부결된 것이다.


부결된 결의안은 " 우주 공간의 모든 무기 경쟁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모든 나라가 우주 공간에서의 무기 개발과 사용을 금지하고 관련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준수해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 내용은 1967년에 통과된 '우주 공간 조약'에 따라 지구 궤도상에는 핵무기와 대량 살상 무기 같은 "어떤 종류의 공격용 물체"도 돌고 있어서는 안되며 그런 것을 "다른 천체들이나 우주 공간에 발사, 설치해서도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조약은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14개국이 비준했으며 핵무기를 비롯한 어떤 파괴용 무기들도 우주 궤도나 공간 속에 배치할 수 없다고 금지했다. 

 

이는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군축회의(U.N. Conference on Disarmament) 결정을 반복한 것으로 이 단체가 우주 공간의 무장을 금지하기 위해 1차 협상을 시작해야할 책임도 맡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65개국이 가입한 이 협의체는 별 실적도 없이 대개는 다른 나라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비난하고 자국의 계획을 옹호하는 설전의 장으로나 사용되어 왔다.

 

이번에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결의안이 상정된 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은 전쟁과 불신이 고조되면서 핵무기 사용 위험도 수십년 만에 최악으로 높아진 상태"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원자탄 개발에 관한 영화 "오펜하이머"를 예로 들면서, 핵무기 개발이 전 세계 수 백만명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인터뷰】 ‘한국을 빛낸 사람들’ 선정 이명환 전 서울대 소화기내과 전임의 - 신장이식 전 담낭결석 등 위험인자 있으면 담낭절제 고려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신장이식(Kidney transplantation)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식 공여자의 수가 적어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이 이식 대기를 해야 한다.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이식 후 생존기간 향상과 이식된 신장의 기능 소실 예방을 위해 이식 대기자의 이식 전 평가를 진행한다. 이식 전 평가에서 무증상 담낭결석은 흔히 발견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치료 및 추적관찰 가이드라인은 명확히 수립되어 있지 않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연구진은 이식 전 평가에서 발견된 무증상 담낭결석에 대하여 이식 전 담낭절제술의 효용성을 밝히고자 ‘신장이식 수혜자의 무증상 담낭 결석: 치료해야 합니까? 후향적 코호트 연구’라는 논문으로 연구를 진행해 신장이식 대기자 중 위험인자를 동반한 담낭결석이 있으면 이식 전 담낭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는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 논문의 제1저자(단독)인 이명환 전임의는 이 논문으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되었다. 이명환 전임의를 만나 연구논문 내용 및 신장이식과 담낭절제술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나라 신장이식 및 대기 현황은? 고형 장기 이식의 급속한 증가

정치

더보기
공수처, ‘채상병 사건’ 윗선 수사 속도...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소환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이르면 오늘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 이어 세 번째 핵심 피의자 소환이다.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과 더불어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지난해 7월 채상병 사건을 조사하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 격노'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월 열린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발언의 진위를 묻는 박 전 수사단장 측 변호인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상병 사망 이후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는 해병대 수사단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사단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했지만, 김 사령관은 이를 보류·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불러 발언의 진위와 함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이른바 '윗선'의 지시 내용 등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