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1.4 수준
젊은층 확진자 늘어…20∼39세 꾸준히 증가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정부가 오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α 조치 연장 또는 2.5단계 격상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달 19일 1.5단계, 24일 2단계, 이달 1일 2단계+α까지 세 차례 거리두기 조정에도 확진자수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6일 정부는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오는 7일 종료되는 기존 거리두기 단계인 수도권의 2단계+α를 연장할지, 2.5단계로 격상할지 여부를 논의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초 100명 안팎이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19일 처음 300명대(325명)로 늘어났고 일주일 뒤 26일엔 500명대(583명), 지난 4일엔 600명대(629명)로 치솟았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수는 지난주 대비 80여명이 증가한 487.9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인 전국 400~500명을 충족한다.
전파력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1.4 수준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전파하는 사람 수를 파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확진자 1명이 평균 약 1.4~1.5명을 감염시키는 지금의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조만간 하루 확진자수가 1000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젊은 층 확진자가 늘고 있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20∼39세 확진자 비율은 10월 22.3%, 11월 28.7%, 12월 32.3%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젊은 층은 활동성이 커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다. 또 무증상이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령층 등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4일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7일 종료되는 만큼 단계 연장이냐 격상이냐 논의하고 있다"며 "주말까지 여러 의견을 수렴해 유행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 다음 주 7일 전에는 발표하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