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공=뉴시스]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원유 과잉 공급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 거래일보다 0.61달러(3.1%) 오른 20.3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0.76달러(2.9%) 뛴 27.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붕괴와 과잉 공급 문제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다. 연초 60달러 수준이던 WTI는 20달러대로 급락했다.
싱크마켓츠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마켓워치에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이 시작됐고 일부 국가들이 천천히 봉쇄 조치를 철회하고 나선 데 투자자들이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 모임인 OPEC+는 5~6월 동안 원유 생산량을 일일 970만 배럴까지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 일부 주들과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취한 봉쇄 조치들을 5월 들어 서서히 해제하기 시작한다는 점도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점화 가능성은 계속 주시해야 할 요소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묻기 위해 관세 부과 등의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마켓워치는 코로나19 억제 조치로 인한 경제 위축이 원유 수요에 큰 타격을 입혀 왔다며, 미중 긴장 고조 조짐은 이미 사면초가에 몰린 원유 시장에 새로운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