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전주 상산고에 대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둘러싸고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고가 재지정에 실패해 추가논란이 전망된다.
‘부산시교육청 자율학교 등의 지정운영위원회’는 27일 평가결과에서 해운대고가 자사고 지정 기준(70점)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해운대고는 지난 3월 29일 자체 평가보고서를 부산교육청에 제출했다. 부산교육청은 4월 5일부터 이틀간 서면평가를 실시하고 4월 22일~5월 1일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학교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5월 20일에는 현장평가에 나섰다.
부산교육청은 교육부 동의를 받아 해운대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을 최종 취소할 예정이다. 자사고 취소는 유은혜 교육부장관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전날 국회에서는 교육위 소속 위원들과 김승환 전북교육감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 교육감은 재지정 기준을 80점으로 정한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는 위원들 비난을 반박하며 “(상산고는) 수준이 다르다 스스로 자부하는 학교다. 그래서 80점은 최소한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유 장관은 김 교육감의 재지정 취소에 동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제대로 평가가 됐는지 그런 것들을 정확히 검토해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 정부 때 탄생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정과제로 내세워왔다.
유 장관은 법령을 바꿔 교육부가 모든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주장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