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종부세 개편,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7월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하며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최근 1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주 보합 전환한 뒤 이번주 조사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0.10%), 송파(-0.08%)와 서초·광진(보합)을 제외한 전 지역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6% 떨어지며 13주째 하락했으나, 강서구와 양천구의 전셋값이 각각 0.12%, 0.11% 상승했다. 마포(0.09%), 서대문(0.11%), 관악구(0.07%), 성북구(0.07%) 등도 지난주 대비 전셋값이 올랐다. 성동은 상승폭(0.12→0.13%)은 확대됐으나 기세는 한풀 꺾였다.
다만 동대문(0.29%)은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제기·회기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주(0.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랑(0.26%)도 분양시장 호조와 재개발에 따른 거주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전주(0.22%)보다 상승세가 커졌다.
서울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자, 인천(-0.03%), 경기(-0.04%)도 하락했다. 수도권 매매가 상승률도 전주 0.02%에서 0.01% 축소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와 같이 0.05% 떨어지며 15주째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0.14%로 지난주(-0.11%)보다 커지면서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도 -0.12%로 지난주(-0.10%)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광주(0.05%), 전남(0.04%), 대구(0.03%), 세종(0.02%), 제주(0.01%)가 상승했고, 울산(-0.24%), 충남(-0.24%), 강원(-0.24%), 충북(-0.24%), 경남(-0.22%), 경북(-0.13%)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57개에서 58개로 늘었고, 보합 지역은 20개에서 23개로 증가했다. 하락 지역은 99개에서 95개로 줄었다.
전세값은 전국에서 0.12% 하락하며, 전주(-0.10%) 대비 내림세가 확대됐다.
반면 서울 전세가격은 0.01% 상승하며, 지난 2월 둘쨋주 이래 약 5개월만에 상승했다. 인천(-0.05%), 경기(-0.16%) 등도 하락폭이 전주 대비 축소됐다.
지방 전셋값 변동률은 -0.14%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하철 주변 신축아파트 수요로 서구에서 0.10% 올랐다. 반면 세종(-0.39%)은 전셋값 하락폭이 지난주(-0.27%)보다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