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큰 폭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31일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589개사 중 73개사를 제외한 516개의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은 1639조원으로 전년보다 3.0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2조2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순이익은 63조5918억원으로 3.05%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6.23%, 3.88%를 기록했다. 즉, 상장사들이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았을 때 62원의 영업이익을 남겼고, 제반 비용을 빼고 회사가 실제로 39원을 손에 쥐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2%)를 제외할 경우 상장법인의 연결매출액은 1438조원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조9743억원, 44조5316억원으로 각각 18%, 16%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200조6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조4134억원으로 5.6%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19조601억원으로 19% 급감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공사(96%), LG화학(39%), 롯데케미칼(359%), CJ(22%), KT&G(16%)의 영업이익 증가률이 컸다. 현대자동차(-15%), 포스코(-25%), LG전자(-34%)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의약품 업종 등 9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화학, 철강금속 업종 등 8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 통신업(1617%)과 전기가스업(644%), 의료정밀(273%), 철강금속(187%)을 비롯해 8개 업종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운수창고업은 적자로 전환됐고, 건설과 기계, 종이는 적자가 이어졌다. 운수장비업(-43%), 서비스업(-27%), 유통(-35^)을 비롯해 8개 업종은 당기순이익 감소 또는 당기순손실 증가했다.
특히 금융업은 49개사 가운데 8개사를 제외한 41개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조14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8조5295억원으로 14% 늘었다. 업종별로 증권은 영업이익이 134%, 순이익이 160% 대폭 증가한 반면 은행은 각각 3.9%, 3.8% 감소하면서 대비를 이뤘다.
유가증권 상장사 4곳 중에 3곳(77%)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86개사(13%)는 적자가 이어졌고, 61개사(10%)는 적자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