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오는 5월 정식 그랜드 오픈을 앞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들이 각각 필승전략을 꾀하며 손님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과 두산 면세점은 오는 5월 프리오픈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프리오픈을 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오는 7월 그랜드 오픈한다.
앞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25일 그랜드오픈을 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2만7200㎡면적에 600여 브랜드가 들어선 면세점으로 새단장을 마치고 3~7층 전층을 개장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번 그랜드오픈을 기점으로 서울 시내 3위권 면세점 진입, 매출 1조 면세점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화장품을 비롯해 특성화된 한류 상품과 용산역 KTX 등 편리한 교통망, 버스전용주차장, 중국인 관광식당, 복합쇼핑몰 시설 등으로 중국 관광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홍보관, 관광식당, 교통 인프라와 주차장 등의 연계 시설을 완성할 경우 새로운 관광 허브를 구축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반 시설'에 서울 중심이라는 입지적 강점이 더해져 명동과 종로, 신촌, 강남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서울 관광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낸다는 각오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 매장은 유치하지 못했다. 이와관련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잘 진행되고 있고 계속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두산 등은 3대 명품 매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프리오픈을 한 한화갤러리아를 제외하고 신세계와 두산 등은 면세점 조성을 위한 공정률이 어느정도 이뤄졌는 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신세계는 본점에 오는 5월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을 남대문 시장과 연계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쇼핑관광단지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어메이징(Amazing)한 콘텐츠'로 가득찬 면세점을 만들자고 했던 만큼 업계의 관심은 클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유경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은 면세사업을 총괄하며 명품업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신세계 측이 계획했던 일정대로 순조롭게 면세점 조성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부산 센텀시티점 리뉴얼 오픈, 하남 쇼핑몰 오픈 등 여러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면세점 오픈에 전념을 다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은 이르면 7월 그랜드오픈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프리오픈을 한 이후 올해 상반기 내에 명품브랜드 입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의 성과를 살펴보면 3월에 쇼파드, 파네라이, 론진, 위블로,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가 오픈했다. 4월에는 이태리 하이엔드 명품 정장 브랜드인 스테파노리치가 오픈할 예정이며 5월에는 잡화브랜드인 코치, 그리고 6월에는 구찌가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입화장품 브랜드를 강화, 3월에는 에스티로더, 조말론, 크리니크, Y.S.L, 바비브라운, 톰포드, 아베다 등이 오픈한다. 63빌딩의 관광콘텐츠 강화로는 프리미엄 뷔페인 '파빌리온'이 지난 1월 리뉴얼 오픈했다. 또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족관인 '아쿠아 플라넷 63'이 오는 7월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면세점 사업을 해본 경험이 없는 두산의 경우 오는 5월 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고심이 깊다. 두산의 경우 현재 사무실을 면세점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두산은 면세점 입점 업체들과의 협상을 통해 입점 브랜드를 확보하려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만 현재 외부로 확정 입점 업체 수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업계 측에서는 다음달 중순 이후 두산에 입점하는 브랜드 수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올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