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려면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시스템 변혁이 필요하며 특히 교육제도가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기술변화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어 빨라지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미래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교육제도는 현존하는 직업에 대한 지식만 단순히 전달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아울러 고용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고용안정은 국민 후생과 직결되며 경제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인의 풍족한 삶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고용안정은 경제정책이 추구하는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계 발표를 보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고 실업률이 높아져 고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2월 통계는 설 연휴, 공무원 시험 등이 있다 보니 실업률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욱 한은 경제연구원장, 장민 한은 조사국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장용성 연세대학교 교수,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