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넷째 날(17일) 약 7만명이 추가로 가입했다. 판매 첫 날 은행에 비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증권사는 가입자와 가입금액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ISA 가입자는 7만858명, 가입금액은 555억6000만원이다. 이로써 ISA 출시 후 4일 동안 누적 가입자 수와 가입금액은 각각 58만6281명, 2714억3000원으로 늘어났다.
현재 업권별로 보면 은행을 통한 가입자가 55만3423명(94%)으로 가장 많다. 증권사는 3만2705명(6%), 보험사는 153명이다.
첫 날 1만470명에 유치에 그쳐 가입자수 비중이 전체의 3% 밖에 되지 않았던 증권사는 사흘째 그 비중을 6%까지 끌어올렸다. 가입금액은 은행 1716억원(63%), 증권사 997억원(37%), 보험사 1억6000만원 순으로 몰렸다.
증권사는 첫 날 26.7%였던 가입금액 비중도 37%로 10% 넘게 키웠다. 현재 ISA 계좌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약 46만원이다. 은행 평균은 31만원, 증권사는 301만원이다.
고객이 직접 금융상품을 고르는 신탁형에는 총 2664억원이 담겼고 금융사가 대신 자금을 운용해주는 일임형에는 51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임형 상품은 증권사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은행은 일임업 등록 후 내달 초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