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분명 달라지고 있다. 올해로 3년째 국내 한 입양전문기관이 주최한 공개입양가족 나들이를 취재 보도하면서 기자는 눈으로,가슴으로 뭉클하게 다가온 세상과 사람들을 목격했다. 정부가 올해 5월11일을 첫 입양의 날로 정하고 서울 코엑스에서 입양행사를 가졌다. 전국의 지자체들 몇곳도 각각의 지역에서 작지만 비슷한 기념의 날을 진행했다. 본지는 입양의 날 기념일 이틀을 앞두고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국내 입양가족들의 흥겨운 나들이 현장을 찾았다. ‘입양은 긍정적이지만 내가 하기엔 꺼림직 하다’는 이들에게 조심스레 오늘 이 기사를 전해드린다. 전국에서 모인 400여 입양부모 가족들이 평택에서 모처럼 흥겨운 봄나들이를 만끽했다. 지난 11일 입양의 날을 이틀 앞두고 지난 9일 평택 동방복지타운에 모인 이들 공개입양 가족들은 삼삼오오 잔디광장에 둘러앉아 이집 저집, 입양가정에서 쏟아져 나온 진솔한 얘기들로 하루가 짧았다.5월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국내 입양전문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회장 김도영)가 이날 마련한 제3회 전국 국내입양가족 나들이는 특히 어렵게 섭외된 미혼 엄마의 절절한 입양사연과 공개입양을 알리기까지 수많은 밤을 고민했던 입양엄마의 ‘가슴으로 낳은 사연’
수원 경희대앞에서 ‘경희 복음교회’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호(41)씨와 부인 박현숙(39)씨. 그리고 그이들의 귀여운 두 딸 은빈(6)과 혜빈(3)을 만난건 벌써 3년전이다. 지난 2004년 국내입양전문 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가 전국입양가족 300여명을 불러 경기도 이천에서 입양가족 나들이를 처음 열었을 때쯤이었으니.“큰 아인 유치원에 빠질 수 없어 데려오지 못했다”며 작은 아이의 손을 꼭 잡은 부인 박현숙씨는 여전히 맑았다. 결혼 7년만에 부모님의 반대도 접고 공개입양했던 아이들. 작은 아이와 함께 올해로 벌써 세번째 열린 입양가족 나들이에 나선 세 식구가 보기 좋았다.“입양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역시 바른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며 “내가 준비되지 않으면 입양후에도 부모인 내가 먼저 상처받을 거”라던 이 목사 부부는 예상했던 대로 두아이 모두를 공개입양한게 내내 만족한 모습이었다.“큰 아이가 말귀를 알아들을때쯤 부터 얘기해줬죠. 은빈인 엄마가 둘이야. 한분은 낳아준 엄마, 그리고 지금 곁에 있는 엄마지.” 처음엔 무슨 소릴까 하던 아이는 이제 엄마가 둘
지난 5월14일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았던 평택 대추리 집회가 비교적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달 강제집행에 나선 경찰과 군에 맞서 죽봉을 휘두르며 저항하던 농민들의 모습은 평택의 대추리가 언제든지 불 붙을 수 있는 화약고 같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004년 10월, 평택이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할 대체부지로 결정된 뒤 농민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격렬히 반대하며 버텨왔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은 “살 땅을 달라”며 절규하는 농민들과 “감히 공권력에 저항하는 폭력시위대”라고 주민들을 비난하는 국방부의 대결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면 왜 평택일까? 이 물음은 미국의 군사정책과 직접 맞닿아 있다.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의 이면에는 미국 군사전략의 중심 이동이 있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전략적 유연성’우선 현재 주한미군의 규모를 살펴보면 전국에 걸쳐 43개 기지, 7,320만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2개 권역을 중심으로 한 8개 기지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한미군 재배치’다. 이렇게 주한미군
120명 정리해고, 10년만의 경찰버스 전소, 3번의 크레인 점거농성과 최초의 전기총 발사진압, 박상욱 동부협 의장, 차행태 부지회장, 등 10 명의 노조관계자 구속, 72억의 재산피해. 지난해 11월 부터 불타기 시작한 현대하이스코 노사 갈등이 만들어낸 ‘화려한’ 지표들이다. 지난 13일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와 사측이 극적 타결을 만들어냈지만 그 간의 갈등이 서로에게 준 피해는 막심했다. 지난 1년간 하이스코에는 무슨일이 있었나? 왜 노동자들은 세번에 걸쳐 크레인 점거를 해야했나?1라운드, 공장 크레인 점거와 ‘확약서’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7년 동안 3조 3교대로 일하면서 한 주에 60~70시간을 일하면서 기본급으로 75만원을 받았다. 각종 복지 조건도 전무하다시피 했다. 쥐꼬리만 한 월급에, 언제 해고될지 몰라 전전긍긍한 삶. 이것이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한 이유였다. 노조 결성을 앞뒤로 한 6~7월, 현대하이스코와 각 하청업체 사장단들은 단 한 번도 비정규직 노조가 요구하는 교섭에 응하지 않은 채 태광계전, 금산, 우성산업, 한일기업 등 4개 하청기업을 차례로 폐업시키고 12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증축 공사가 한창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 10월 농협이 지은 양재동 건물을 인수하면서부터 지금의 증축을 계속 추진해 왔다. 공사이름은 '연구센터 공사'. 하지만 본사 건물과 같은 높이와 외양을 가진 연구센터 건물을 단순히 부속 연구시설로만 쓸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대차그룹의 40개 계열사 가운데 일부가 이곳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본사 신축, 증축 공사인 셈이다. 현대의 본사 증축공사는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망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각종 비리 의혹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검찰이 양재동 본사증축공사 인허가 관련 의혹만을 공개적으로 거론할 정도다. 이에 대해 건축업계 관계자는 현대 본사 증축 공사를 두고 “문제가 많다고 들었다”고 비리와 직간접적인 소문이 돌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전제한 뒤 “언론에 나오는 인허가 관련 비리뿐만이 아니라 각종 비리가 많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돌았다”고 전한다. 현대 본사 증축 공사는 각종 비리, 특혜의혹으로 도마에 오른데다가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사현
누구에게나 배후는 있다동해 일출과 서해 낙조떠도는 구름 고운 별무리그 뒤에는 언제나 하늘이 있는 것처럼너의 뒤에도 하늘이 있다어젯밤 너의 하늘은 온통 비바람이더니오늘 아침 이렇게 햇살 곱구나때로 나는 너의 배후를 의심하고너의 하늘마저 질투해서고민하고 몸부림치지만너의 하늘은 너무나 커서언제나 꿈쩍도 않는다그래서 너는 언제나고우면서도 빛나면서도쓸쓸하면서도폭풍우 몰아치고 캄캄하면서도넉넉하고 당당하다나의 배후는너다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이면서 가장 ‘강성단체’ 중 하나로 꼽히는 민주노총. 민주노총의 ‘지도자’들은 파업현장에서, 또는 거리에서 시위를 이끌고 공권력을 상대로 한 저항을 망설이지 않는다. 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은 민주노총의 지도자들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단결투쟁”을 외치고 자본가와 정권에 화살을 날리곤 한다. 물론 정부와 언론이 덧칠해 놓은 이미지이지만 민주노총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이렇다. 이 같은 ‘강성과격단체’의 지도자였던 민주노총 이수호 전 위원장이 시집을 내서 화제다. 그것도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시집이다. 작년 민주노총 위원장직을 사퇴한 후 본업인
5·31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 후보들은 후보등록을 마치고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서울, 인천, 경기로 통칭되는 이른바 '빅3'를 비롯해 16개 광역단체장에서 몇대 몇의 스코어를 내냐에 따라 하반기 정국은 물론 각 정당 대권주자의 정치적 생명까지 담보가 되어 있는 상태. 각 정당이 혼신의 힘을 다할수 밖에 없다. 이번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현재 한나라당은 부산, 경남, 강원 등 지역은 물론 서울, 경기, 인천 등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곳은 16개 시도지사 선거지역 가운데 서울과 경기, 부산을 비롯한 12개 지역에 이른다.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광역단체장 다수를 싹쓸이 하는 사상최고의 압승을 내다볼 수도 있다. 열린우리당이 우세한 지역은 대전과 전북에 불과했으며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 등 각각 2개 지역에서 1위로 조사됐다. 민주노동당은 1위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없지만 경기, 부산, 인천 등에서 열린우리당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정관리 한나라당, 노심초사 열린우리당이같은 한나라당의 초강세 현상은
지방선거가 코 앞에 다가왔다. 한국에서 1995년 부터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민선 3기를 선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자치제의 나이도 이제 10살을 넘었지만 건강한 지방권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지방권력은 지역 토호와 유지들의 세력각축장이 되어 오물을 뒤집어 쓰고 있는 형편이다. 민선 1기에는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23명이, 민선 2기에는 58명이 비리문제에 연루되어 유죄판결을 받았다. 현재 민선 3기도 감사원의 감사결과 74명이 검찰의 수사의뢰대상이 된 상황이다. 인천, 경기, 부산…심상치않다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은 \"부패한 지방권력에 청량제가 되겠다\"는 \'야무진\' 구호를 들고 800여명의 후보를 대거 출마시켰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219명의 후보를 내는 데 그쳤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양적 성장이다. 민주노동당의 목표는 \'300만 지지표, 300 공직자\'를 얻는 것. 300명의 공직자는 2,888명으로 이뤄진 기초의원과 733명의 광역의원 숫자를 보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수도 있는 숫자다. 정치지형을 \'한나라당-열린우리당
24일 서울환경연합 회원 20여명이 종로구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서 서울환경연합은 "맥도날드 후렌치후라이에서 발암유발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가장 많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주장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국제암연구기구(IARC)에서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어 섭취를 최소화해야하는 물질이다. 이에 앞서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일 "감자칩과 후렌치후라이 조리과정 시 생성되는 아크릴아마이드 함량 분석 결과는 2002년 식약청 분석결과와 비교할 때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원칙적으로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지만 맥도날드는 "유해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인체 유해성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책임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뚜렷한 저감대책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조사 결과 가장 높은 함량을 보인 맥도날드의 경우 저감대책 및 계획을 밝히지 않아 소비자 건강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 앞으
5.3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시민단체로부터 호된 헛공약 질타의 회초리를 맞았다. 2006지방선거시민연대는 23일 오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개발 헛공약 선정결과\'를 발표했다.시민연대가 밝힌 10대 \'막개발 헛공약\'에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진대제,김문수 경기지사 후보가 밝힌 \'일자리 100만개 창출\'도 대표적 헛공약으로 지적돼 시선을 모았다. 또 진대제 후보는 \'경기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수도권의 계획적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수도권 발전법 제정)\'공약과 관련해서도 \'막개발\'질타를 면치 못했다. 이날 시민연대가 뽑은 대표 10대 헛공약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서울 - 뉴타운 50개 건설\' ▲열린우리당 이재용 후보 \'대구 - 신대구 프로젝트 : 뉴타운 개발\'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경기 - 일자리 100만개 창출\'▲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 \'경기 -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수도권의 계획적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수도권 발전법 제정 제정)\' ▲열린우리당 이창복 후보 \'강원-3*3 테
골치아픈 토지경계분쟁 등 토지 관련 민원이 2주(14일)안에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되며 또 2주후에도 민원사항에 대한 애프터서비스가 실시되는 \'지적민원 해피-콜센터\'가 운영된다.23일 행정자치부(장관 이용섭)는 "토지분할,합병,지목변경,지적측량 등 지적민원에 대한 고객응대 표준 매뉴얼을 제작, 지방자치단체와 행자부 민원담당공무원을 통해 실시한다"고 밝혔다.행자부는 "센터가 가동되면 과거 민원인과의 충분한 대화없이 행정중심으로 진행된 토지관련 민원이 줄어들 것"이라며 "민원회신 이후에도 원만히 해결됐는지 여부를 사후관리해 반복 민원 발생을 막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토지관련 민원신청은 1600-1472(일사천리)와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 ha.go.kr\' 민원서비스/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지방자치/지적측량, 지목변경 등)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적민원 해피-콜 센터는?토지분할, 합병, 지목변경, 측량 등의 민원에 대해 국민이 행복(Happy)을 느끼는 수준까지 고객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민원처리 이전에 직접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고객이
임창열(62)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의 정책자문위원장으로 22일 전격 영입됐다.이달초 한나라당 김용서 수원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 후보와 조우한 뒤 10여일만이다.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 후 임 전 지사는 "김 후보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뒤 근래 (합류)결정을 내렸다"며 민주당 당적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밝혔다.임 전지사 영입과 관련 김 후보는 "도지사가 되면 국가균형과 수도권 경쟁력을 동시에 발전케하는 \'대 수도권 정책\'을 펼치겠다"며 "임 전 지사는 이 같은 저의 계획에 구체성과 확신을 심어준 분으로 두 사람이 힘을 합쳐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한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특히 "임 전 지사는 대한민국이 소득 백불에서 일만불의 시대로 단기간에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 헌신해 온 사람"이라며 "임 전 지사는 우리 수도권이 북경, 상해, 동경과 겨뤄 승리해야만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과 비전을 갖고 있다&rdq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20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유세 현장에 참석했다가 50대 괴한이 휘두른 칼에 의해 귀 밑 10cm가 찢기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이로인해 박 대표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박대표를 피습한 50대 범인들은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이날 사고는 박 대표가 오 후보의 지원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르는 순간 50대 남성이 뛰어들어 박대표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한 뒤 또다른 50대 남성이 문구용 컷터칼을 휘두르면서 순식간에 발생했다. 박 대표의 수술을 맡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측은 "박 대표가 이번 상처로 침샘부위와 턱근육 일부가 손상됐다"며 "다행히 경정맥과 경동맥은 비켜나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이번 수술로 60여바늘을 꿰맸으며 입원기간은 약 1주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한편 박 대표는 괴한피습이 있기 전인 오후 12시30분께 경기도 군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으며 사건당일인 20일 이후에는 전남 여수와 순천, 전북 남원 등에서 거리유세를 가질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