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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대차 신축공사 ‘비리백화점’?

  • 등록 2006.05.25 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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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증축 공사가 한창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 10월 농협이 지은 양재동 건물을 인수하면서부터 지금의 증축을 계속 추진해 왔다. 공사이름은 '연구센터 공사'. 하지만 본사 건물과 같은 높이와 외양을 가진 연구센터 건물을 단순히 부속 연구시설로만 쓸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대차그룹의 40개 계열사 가운데 일부가 이곳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본사 신축, 증축 공사인 셈이다.
현대의 본사 증축공사는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망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각종 비리 의혹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검찰이 양재동 본사증축공사 인허가 관련 의혹만을 공개적으로 거론할 정도다.
이에 대해 건축업계 관계자는 현대 본사 증축 공사를 두고 “문제가 많다고 들었다”고 비리와 직간접적인 소문이 돌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전제한 뒤 “언론에 나오는 인허가 관련 비리뿐만이 아니라 각종 비리가 많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돌았다”고 전한다.
현대 본사 증축 공사는 각종 비리, 특혜의혹으로 도마에 오른데다가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사현장에 있는 크레인을 점거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공사현장으로 통하는 모든 문은 검은 정장을 입고 무전기를 든 직원들이 지키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 지금이라도 공사현장을 찾아가면 젊고, 건장한 직원들을 볼 수 있다.

의혹 # 1 ‘김재록 게이트’
증축공사 인허가에 로비있었나?
검찰이 공개적으로 지목한 의혹은 현대차 양재동 본사 증축 인허가 과정에서 김재록 씨가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 도시계획 규정에 묶여 사옥 증축이 어려워지자 현대차가 김재록 씨를 통해 인허가 로비를 청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잘 알려진 ‘김재록게이트’의 일부분 이다.
증축공사가 진행 중인 양재동은 상업지역이지만 유통시설지구로 묶여 있어 연구센터 건립이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건교부가 2004년 12월 유통시설지구에 연구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규칙을 고친 데 이어, 작년 1월에는 서울시가 도시계획시설 조성계획 변경을 결정함으로써 현대차 본사 증축 공사가 가능해졌다. 그 후 인허가는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계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가 본사를 증축하면서 연구·개발( R&D)센터를 유치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었다. 규제에 묶여 잘 안되는 일이었는데 결국 허가가 났다”고 말했다. 원래 유통 시설이었던 땅을 현대차가 샀고, 도시계획제한이 풀리면서 증축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검찰의 칼 끝은 건교부의 규칙 개정과 서울시의 도시계획시설 조성계획 변경과정에 김재록 씨가 관계 공무원들과 접촉하며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에 맞춰져 있다. 이 과정에서 인허가 주체인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등의 입장은 “서로 먼저 규제완화를 요구했다”고 엇갈리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인허가 관련 로비와 각종 의혹으로 집중되자 이와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아온 박석안 전 서울시 주택국장이 스스로 목숨을 끓는 일까지 벌어졌다. 박 국장은 경기도 광주시 팔당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국장은 현대차 그룹의 증축 인허가 당시 서울시 주무국장이었으며 3,660만원 상당의 그랜저XG를 730만원을 깎은 값에 사들인 바 있다. 박국장의 죽음은 수사에 차질을 가져올 수도있어 검찰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의혹 #2 용적률 400% → 406%?
인허가 과정의혹뿐만이 아니라 용적률에 대한 의혹도 있다. 당초 이 공사의 용적률은 400%. 그러나 막상 공사가 진행되자 406%로 슬그머니 용적률을 올려 잡았다는 의혹이다. 이 건물이 연면적 4만4204평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6%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현대차는 애초 계획보다 600평 정도를 더 지은 셈이다. 용적률은 교통영향평가와 각종 조사를 동반해서 결정된다. 건물 면적이 넓어지거나 층수가 많아져서 유동인구가 많아 질 경우 인근 교통과 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모 건설 설계업체 A설계사는 “용적률을 늘이거나 줄이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시공업체 입장에서는 굳이 용적률을 늘릴 필요가 없지만 시공업체와 공사주가 같다면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 방법에 대해 A설계사는 “아예 건물 가로세로 수치를 늘리거나 화장실, 배기구, 환기구 등을 늘려서 용적률을 높일 수 있고, 법적으로 용적률에 포함되는 부분과 아닌부분의 실내용도가 변경돼서 용적률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중 어느 경우도 흔치 않다”고 말했다.

양재동 현대차 본사 증축 공사는?
허가 관련 의혹을 사고있는 현대차 본사 빌딩은 정몽구 회장이 남다른 애착을 가진 곳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양재동으로 터를 잡은 후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 10월 농협이 지은 양재동 건물을 인수하면서 지금 진행중인 증축을 계속 추진해 왔다. 공사가 쉽지는 않았는데, 터가 유통관련시설만 입주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 법규가 바뀐 뒤 현대차 본사 증축공사는 탄력이 붙었다.
현대차는 1700억원을 이 공사에 투입했으며 올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 지어지는 사옥은 신축건물이 지하 2층, 지상 21층으로 연면 4만 4204 규모. 기존 본사 건물과 똑같은 크기로 지어지기 때문에 '쌍둥이 건물'이라고 불리는 새 사옥에는 남양과 아산 등에 흩어져 있는 박사급 연구개발 인력이 모일 예정이다. 연구개발 센터 중측ㅇ,ㄹ 계기로 전국에 흩어져있는 연구개발 인력을 본사로 모으겠다는 계획. 또 연구인력 뿐만 아니라 강남에 흩어져있는 각 계열가가 입주할 가능성도 많다.
주소 : 서울 서초수 양재동 231
시공자 :(주) 엠코 규모 : 1만 1640 m2
연면적 : 14만 6331m2 준공예정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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