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62)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의 정책자문위원장으로 22일 전격 영입됐다.이달초 한나라당 김용서 수원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 후보와 조우한 뒤 10여일만이다.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 후 임 전 지사는 "김 후보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뒤 근래 (합류)결정을 내렸다"며 민주당 당적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임 전지사 영입과 관련 김 후보는 "도지사가 되면 국가균형과 수도권 경쟁력을 동시에 발전케하는 '대 수도권 정책'을 펼치겠다"며 "임 전 지사는 이 같은 저의 계획에 구체성과 확신을 심어준 분으로 두 사람이 힘을 합쳐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한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임 전 지사는 대한민국이 소득 백불에서 일만불의 시대로 단기간에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 헌신해 온 사람"이라며 "임 전 지사는 우리 수도권이 북경, 상해, 동경과 겨뤄 승리해야만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과 비전을 갖고 있다”고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이와관련 임 전 지사도 "김 후보측의 정책자문위원장을 맡기로 결정한 것은 김 후보가 그동안 도지사로서의 제 행정경험을 살려 중책에 조언을 바란 것으로 안다"며 "선거가 끝날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7년 경제부총리, 98년 경기지사를 지낸 임 전 지사는 최근까지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에 이어 10%이상대의 여론지지층을 고수하며 유력한 민주당의 도지사 후보로 출마가 예상돼 왔었다.
다음은 임창열 전지사 일문일답.
-민주당 당적보유와 관련.
"민주당에는 몇 해 전부터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런데 탈당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지난 달에 내용증명으로 탈당계를 보냈다. 현재 정당의 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당적과 상관없이 김문수 후보를 그냥 도와드리는 것이다."
-민주당 후보로 경기지사 출마권유를 받은 것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서 출마권유를 받았는데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서 출마를 하지 않았다. 그동안 한나라당에서도 열린우리당에서도 도와달라는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저 자신이 정치경제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가졌는지 생각해보았는데, 개혁적 보수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 노선은 김문수 후보의 정책노선과 비슷해 함께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선거 이후 어떻게 김 후보를 도울 건가.
"김문수 후보가 당선돼 자문을 구한다면 (도지사)경험을 전수해 훌륭한 도지사가 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일자리 120만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손 지사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12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경기도의 경제성장률을 10% 이상 끌어올리면 재임기간 중 일자리는 120만개 이상이 창출될 수 있다.
경기도가 국가의 평균 경제성장률을 2배 이상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을 가장 먼저 활성화시켜야 한다. 떠난 기업이 올 수 있는 기업환경도 만들어야 한다. 첨단산업에 대한 정책을 지금처럼 유지하면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문화관관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며 미래산업이다. 경기도가 관광산업의 중심이 되고, 13억 중국인의 관광지로 개발하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