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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커버스토리】 강호동 농협회장, “‘환골탈태’ 각오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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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현장 중심 경영…농협 미래 위한 혁신적인 방향 제시
강 회장 “법적 문제 있다면 책임지겠지만, 지금 사퇴는 무책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필요…개인적인 일탈 없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최근 논란에도 불구하고, 취임 후 추구해 온 ‘비전 2030’과 핵심 경영 가치가 농협의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로 이끌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강 회장은 최근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법적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지만, 지금 사퇴는 오히려 무책임 하다”고 밝히고 있다.

 

농업인 ‘지위 향상·실익 증진’ 경영의 최우선

 

강 회장은 지난 2024년 취임 이후 ‘변화와 혁신’을 앞세워 농업인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왔다. 실제 실행 과제로는 ‘농·축협 중심의 농협중앙회’ 구상이 제시됐고, 핵심에는 ‘농사같이(農四價値) 운동’이 있었다. 이는 농협 특유의 협동 정신을 계승하면서, 시대 변화에 맞춰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세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취임식에서도 그는 농업·농촌 위기 극복과 농협 정체성 회복을 목표로 한 구체적인 ‘비전 2030’과 핵심 경영 가치를 발표했다. “지난 63년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농업소득 정체와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농업인의 지위 향상’과 ‘실

익 증진’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강 회장은 중앙회의 역량을 지역 조합의 위상 강화와 사업 활성화에 집중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이를 위해 ‘100대 혁신과제’와 ‘무이자 자금 지원 확대’, 그리고 ‘상호금융 전문성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지역 농·축협의 자생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 모든 변화에는 농업인들에게 실제 이익을 주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가 묻어난다.

 

평소에도 강호동 회장은 농업인의 목소리를 늘 귀 기울여 듣고, 실질적 이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 강 회장은 “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농심천심’ 운동을 펼쳐 국민과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겠다”며, “과거 신토불이처럼 국민이 공감했던 농협운동을 발전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끄는 농협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농협의 비전과 방향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며, 농업인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가고 있다.

 

 

농협, 올해 2,000여 농가에 보급형 스마트팜 설치

 

강 회장은 신년 메시지에서도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고, 농업과 농촌의 가치 회복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농업인이 존경받고, 농촌이 대접받는 시대를 열기 위해 12만 임직원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농업인의 마음이 곧 농협의 존재 이유임을 잊지 않고, 우리는 담대하게 나아갔다”고 강조했다. 농업인 자립을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중앙회의 권한을 지역에 이양하고, 자금 지원과 컨설팅도 다양하게 확대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강 회장은 기후 위기와 농촌 고령화 등 현실적 문제를 직시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의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유통 혁신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유통 혁신으로 농업인들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농협이 판매를 책임지는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 이런 스마트 농업의 확산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산물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생산과 유통의 디지털 전환, 금융 경쟁력 강화가 필수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팜을 지원하고, 농협금융지주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농업 지원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사업은 ‘돈 버는 농업’을 만들기 위해 농협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사업으로서 전체 사업비 중 농협이 75%를 부담하고, 선정된 농가는 25%만 부담하면 된다.올해 지원 대상은 2,000농가로, 지난해 977농가보다 두 배 넘게 확대됐다.

 

아울러, 강 회장은 농촌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촉구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강 회장은 “농업인의 땀이 정당한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 농촌의 미래는 없다”며,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도 결국 농업만으로는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농협의 핵심 과제는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농가 자녀들이 자랑스럽게 농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 강조했다.

 

 

강 회장 혁신 행보, 제동?

 

이처럼 강호동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내세우며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정부의 합동 특별감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감사 결과로 강 회장은 본의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번 정부 특별감사에서는 지배 구조 개편 과정에서 법적 절차 문제에 직면함을 지적했다.

 

중앙회장의 권한과 책임, 선출 방식에 대한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정부 국무조정실과 농림축산식품부 등 5개 기관이 진행한 이번 합동 감사에서는 ▲2023년 회장 선거 전후 금품 수수 ▲황금열쇠 및 공금 유용 ▲방만 경영과 특례 논란 등이 주요 의심 사례로 꼽혔다.

 

정부는 지난 3월, 강 회장과 주요 간부들을 횡령과 금품 수수, 청약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선거 비판 기사를 막기 위해 부적절한 광고비를 집행하거나 포상금을 자의적으로 지급한 등 과거 ‘제왕적 중앙회장’의 폐단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적 리스크와는 별개로 제도적 한계도 지적된다. 지난 11일, 정부와 여당은 농협 지배구조 개편과 내부통제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농협개혁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농협경제지주와 중앙회 통합’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서는 농업협동조합법, 즉 농협법의 전면적인 개정이 필요하지만, 국회의 문턱이 높고 이해관계자들 간의 갈등이 첨예해 실제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적 권한 1%도 없다…문제 있으면 책임질 것”

 

강호동 회장은 국회에서 현행 농협중앙회장 제도에 대해 “법적 권한이 사실상 없다”고 직접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 권한은 없지만 1,100여 명의 조합장과 206만 조합원을 대표해 농심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년간 서울에 머물러 있을 겨를도 없이 전국을 돌며 500번 넘게 지역을 방문했다”며, “현장에서 조합장과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지난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사안을 단순히 위기를 모면하는 계기가 아니라, 농협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다시 세우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강 회장은 “회장으로서 이번 일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국민과 위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쇄신을 하겠다”라며, “농업개혁위원회를 통해 지난 65년간 관행처럼 묵인되어 온 조직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점검하고 철저히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향후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1일 당정이 논의한 농협 지배구조 개혁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발전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협력의 뜻도 함께 나타냈다.

 

하지만 개인적인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강 회장은 “언론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직접 이해당사자인 제가 생각하는 바는 다르다.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지만,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아니라고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일탈한 일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 회장 겸직 사임·임원진 자진사퇴

 

이처럼 강 회장은 국회 업무보고 등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이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쏟아지는 법적 논란에 대한 입장은 크게 세 가지로 ▲이중연봉이나 고액 예우, 지역 조합과의 관례적 선물 교환 등은 예전 회장들 때부터 이어져 온 조직의 관행이었다는 점 ▲선거 제도와 지배구조의 한계 속에 17년 만에 부활한 ‘직선제’의 제도적 한계를 모두 개인의 비위로 비춰지는 점 ▲중도 사퇴가 무책임하다고 보는 입장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특별감사에 따르면, 강 회장은 농민신문사 회장 겸직으로 연간 3억 원의 보수와 4억 2,000만 원의 퇴직금을 수령해,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강 회장은 농협이 현재 겪고 있는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맡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선출직 회장으로서의 소임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이미 책임지는 자세의 일환으로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내려놓았고, 호화 출장비 논란에 대해서도 환급을 완료했다. 앞으로 농협의 개혁도 그 마음으로 꼼꼼히 바로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오직 농민만을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이런 결정은 농업인들의 신뢰를 되찾으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의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등 겸직 자리에서 사임하고 오로지 농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지배구조 개선 위한 법적 동력 확보 시급

 

농협이 진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으로 거듭나려면, 현재 쏟아지는 법적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

 

3월 발표된 이번 개혁안은 선거제도, 인사, 내부통제 등 조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뿌리 뽑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강 회장의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 수수 의혹과 비위 논란을 계기로, 단순한 인적 쇄신을 넘어 금권 선거의 고리를 끊기 위한 제도적·법적 조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억 원의 연봉이 보장되는 겸직 자리를 사임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개혁안을 내놨지만, 내부 자정작용이 진짜로 작동하려면 금권 선거의 구조적 문제를 없애는 법적 조치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 회장은 농협의 존재 이유에 대해 “농업인이 가장 힘들 때, 농촌이 우리를 가장 필요로 할 때가 바로 농협이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할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는 현재 구체적인 수사 결과와 법적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 엄중한 위기 상황이지만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그의 결단과 행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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