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종근 기자]출장 차 서울을 방문한 울산 경찰이 우연히 마주친 1년전 사기사건 피의자를 검거해 화제다.8일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부서 수사1과 지능1팀 소속 고성준 경위와 지경은 경사는 담당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에 갔다가 울산으로 돌아오기 위해 지난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KTX 탑승권을 구매하고 있었다.이때 한 남성의 낯익은 얼굴이 경찰의 눈에 들어왔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난해 자신들이 담당하던 취업사기사건의 피의자 김모(58)씨였다.김씨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청년실업자의 부모 3명에게 접근해 대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2억3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경찰은 3개월간 추적수사를 벌였으나 잠적한 김씨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경찰은 휴대전화에 김씨의 사진을 저장해 인상착의를 숙지하는 등 1년간 김씨를 추적해왔다.김씨는 눈길을 의식한 듯 얼굴을 돌린 채 서울역 화장실에 들어갔고 경찰은 김씨를 따라가 불심검문했다.김씨는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댔으나 경찰은 자신들이 기억하는 사진 속 얼굴과 똑같은 김씨임을 확신했다.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의 협조로 지문을 조회한 결과 김씨
[울산=이종근 기자]울산 중부경찰서는 주차된 차량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A(16)군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16)군 등 나머지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해 12월29일 오후6시30분께 울산 중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 90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훔치는 등 최근 1년간 비슷한 수법으로 16차례에 걸쳐 총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주범인 A군은 3차례에 걸쳐 빈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조사 결과 A군은 약 1년 전 가출 후 찜질방과 PC방 등지를 전전하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B군 등 친구 6명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이종근 기자]울산 남부경찰서는 암컷대게와 어린 대게 3만여마리를 시중에 유통시킨 강모(38)씨 등 일당 3명을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연중 포획이 금지된 암컷대게와 몸길이 9cm 이하의 어린 대게 3만여마리(시가 6000만원 상당)를 마리당 1000원에 선주들로부터 구입해 울산지역 식당과 가정집에 마리당 2000원에 판매·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강씨 일당은 선주들이 늦은 밤 포획한 대게를 자루에 담아 어선에 묶어 놓으면 다음날 새벽에 가서 차량에 실어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강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울산 공단지역에 고물상으로 위장한 창고에 수족관을 설치해 대게를 보관해왔고, 스마트폰메신저 등을 이용해 주문받아 택배나 퀵서비스로 배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암컷대게와 어린 대게 2500여 마리를 울산 앞바다에 방류하는 한편 달아난 선주들과 포항 지역 유통책 등 나머지 일당 7명을 추적하고 있다.
[울산=이종근 기자]입양한 25개월 딸을 쇠파이프로 때려 숨지게 한 양어머니에게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 20년이 선고됐다.3일 울산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김원수)는 살인죄와 아동학대위반죄로 기소된 김모(46·여)씨에 대해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20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신체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구타흔과 후두부의 폭행흔적에 비춰볼 때 25개월 된 아이가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지속적인 구타행위가 이뤄졌음이 인정된다"고 지적했다.또 "특히 전신구타에 의한 출혈로 전체 혈액의 20~25%가 소실될 정도로 무자비한 폭행이 이뤄진 만큼 아이가 학대로 사망하는 일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여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처음부터 피해 아동을 계획적으로 살해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배심원 9명 중 7명이 징역 20년, 나머지 2명은 징역 18년의 양형의견을 냈다. 검찰은 김씨가 입양아를 상대로 고문 수준의 지속적인 학대행위를 한 점에 비춰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김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청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 용의자 허모(38)씨가 사건 발생 19일 만인 29일 경찰에 자수했다.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8분께 허씨가 부인과 함께 경찰서 강력계에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허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30일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허씨는 29일 오후 11시8분께 청주 흥덕경찰서를 찾아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앞서 그의 부인은 같은 날 오후 경찰에 전화해 "남편이 사고를 낸 것 같다. 설득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용의차량으로 지목했던 국산RV 윈스톰을 소유하고 있는 허씨는 사고 당일 만취상로 집에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허씨 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허씨 부부가 사는 아파트로 수사대를 보냈으나 신병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허씨가 도주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제발로 경찰서를 찾았다. 허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그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7일 30명의 수사인력으로 꾸려진 수사본부가 이날 이 사건 용의차량은 흰색 BM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공사감독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매월 금품을 수수한 한전 직원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종범)는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제3자 뇌물취득 등의 혐의로 한전 직원 7명과 공사업자 6명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검찰은 이중 9명(한전 직원 5명, 공사업자 4명)을 구속기소했으며,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했다.이들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께까지 한국전력 전남 나주지사 사무실이나 건물 복도 등지에서 총 금액 3억원 상당의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됐다.실제 당시 지사장 A씨의 경우 전기공사업자들로부터 9회에 걸쳐 18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다른 한전 직원은 같은 기간 19회에 걸쳐 8150만원을, 담당 팀장은 20회에 걸쳐 71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업자들은 조직·체계화 된 상납을 위해 이른바 '총무'를 두고, 매달 전체 공사가액의 약 2.5 내지 4% 상당의 돈을 모아 직급별 비율을 달리 정해 상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최고 관리자인 지사장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전기공사업자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해 왔다고 설명
[울산=이종근 기자]울산지검은 올해 3월 11일 실시되는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 조합원에게 현금을 제공한 혐의(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위반)로 A씨(61)를 약식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A씨는 양산지역 현직 농협조합장으로 있으면서 지난해 9월 조합원인 초등학교 동기회 총무에게 3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 울산·양산지역에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합장이 재임 중에 기부행위를 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검찰 관계자는 “선거사범 발생 단계부터 수사·재판에 이르기까지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모든 불법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 공정한 선거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이종근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개편안 마련을 앞두고 다음달 3일 일본을 방문해 현지 노무·임금 문제 전문가들을 만나 설명을 듣고 임금체계를 연구한다.2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동조합 간부와 회사 측 대표, 외부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임금체계 개선위)는 다음달 3~5일 노무 관련 전문가를 만날 예정이다.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임금체계 개선위가 내달 3일 일본을 방문해 임금 관련 현지 전문가를 만나 일본의 임금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본 자동차 업체와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앞서 임금체계 개선위는 지난 6~14일 독일과 프랑스 등을 돌며 폭스바겐,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경쟁업체와 베르너 슈미트 독일 튀빙겐대 교수 등을 만났다.앞서 개선위는 해외 유명 업체들이 어떤 임금체계를 체택하고 운영하는지, 현지 임금 담당자로부터 임금체계의 장단점을 듣고 돌아왔다. 유럽 선진업체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독일·프랑스의 임금체계는 기본금과 성과급으로 이뤄져 있다. 근속연수가 아닌 업무 성과와 생산성 등에 기반해 임금 수준이 정해진다.현대차는 근로자의 연공서열식
[울산=이종근 기자]울산시는 작년 한 해 동안 ‘누리집 칭찬합시다’ 등에 접수된 공무원 및 기관·단체에 대한 칭찬과 감사의 글이 115건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친절사례 접수현황을 보면 공무원 42건 35명, 부서·기관·단체 등 73건 67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칭찬사례를 보면 이모씨는 남편이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큰일 날 뻔 했는데 빠른 심폐소생술 처치로 지금도 휴유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옥동119안전센터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정모씨는 지난해 8월 서생면 수해 복구에 힘써 준 53사단 장병 및 119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글을 남겼다. 권모씨는 여권이 들어있는 분실 가방을 찾아 김해공항까지 전달해 준 문수체육시설관리단 김봉수씨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고 같은 일행들도 칭찬 글을 적었다.김모씨는 방문판매업체 사기 피해로 울산소비자센터 윤재현씨를 찾아갔는데 가족 일처럼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것 같다고 칭찬했다.이모씨는 울산 지리를 잘 몰라 당황했는데 버스 하차지점을 친절히 안내해주고 비가 온다며 우산까지 챙겨준 106번 버스기사를 칭찬해 달라고 했다. 각 지역을 돌며 농기계 수리를 지원해주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울산=이종근 기자]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사실상 패소한 서울중앙지법의 통상임금 1심 판결에 불복해 오는 29일 항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노조는 앞서 지난 21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확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 만장일치로 항소 방침을 결정했다.노조의 한 관계자는 “통상임금 1심 판결은 지나치게 자본편향적이고 비논리적인 판결”이라며 “항소를 통해 1심 판결의 오류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1심 판결 직후 성명서를 내고 “회사가 임의로 제정한 상여금 지급세칙을 이유로 고정성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사용자 측 주장을 1심 재판부가 인용해 판결한 것은 4만8000명의 현대차 조합원과 임금노동자 전체의 염원을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노조의 항소 방침이 알려지자 사측도 곧바로 항소할 것임을 밝혔다.사측의 한 관계자는 “재판부가 통상임금의 고정성은 명확히 밝혔지만 신의성실의 원칙은 적용되지 않아 항소를 해서 다시 한번 법적 판단을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노사는 통상임금 판결과는 별도로 지난해 임협에서 합의한 '통상임금 및 임금체계 개선위원회'를 통해 오는 3월 말까지 통상임금을 비롯한 선진임금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서울중앙지법
[울산=이종근 기자]경찰이 신속한 초동조치로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례가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28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30분께 울산 남구 옥동에 거주하는 김모(46)씨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한 남성이 “금융감독원 직원인데 보안강화를 위해 필요하니 계좌번호와 OTP(1회용 비밀번호)를 불러달라”고 설명했다.김씨가 아무런 의심 없이 계좌번호를 불러 주자 그 남성은 “보안강화를 진행해야 하니 45분간 휴대전화를 꺼달라”고 말했다.1시간 후 수상하다는 느낌이 든 김씨가 자신의 계좌를 확인해보니 이미 7800만원이 가상계좌를 통해 빠져나간 뒤였다.다급해진 김씨는 오후 3시30분께 112에 신고, 울산남부경찰서 옥동지구대 박기중 경위와 김병민 순경이 현장에 출동했다.김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은 경찰은 즉시 해당은행 보이스피싱 담당자에게 연락해 거액의 흐름을 추적하기 시작했다.경찰은 은행 담당자로부터 돈이 서울 서초구의 한 우체국 가상계좌로 입금됐음을 확인했다.경찰이 해당 우체국에 연락해 가상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하자 우체국 직원은 "50대 남성이 지금 그 계좌에서 출금을 신청하고 대기중"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서울지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 SK건설은 28일 국내 최초의 모노레일 사장교인 대구 신천횡단사장교를 준공했다고 밝혔다.신천횡단사장교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공사구간 내 총연장 204m, 주탑 높이 70.58m의 미니급 사장교다. 대구 중구 대봉동과 수성구 수성동을 연결해 도심 교통난 해소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SK건설은 2009년 6월 착공 후 5년 7개월만에 신천횡단사장교를 포함해 정거장 5개소, 교각 100기 등 총연장 3.67km구간의 도시철도 3호선 공사를 수행했다.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총연장 23.95km로 정거장 30개소, 차량기지 2개소, 신천횡단사장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오는 2월 영업 시운전에 들어가 4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 맞춰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탈출했던 단원고 학생들이 법정에 출석, 참사의 아픈 기억을 증언으로 표현했다. 학생들은 해경 경비정(123정)이 출동, 사고 해역에 도착한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퇴선방송이나 지시 또한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7일 법정동 301호 법정에서 세월호 사고 초기 승객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목포해경 123정 전 정장 김모(56·경위)씨에 대한 제4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이날 법정에서는 단원고 학생 2명과 일반인 승객들을 상대로 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증인으로 출석한 A군은 "4층 레크레이션룸 앞에서 쉬고 있었다. 갑자기 배가 기울면서 (선내가)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혼란스런 상황이었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또 "사고 직후 기울어진 배 반대편(우현) 복도로 올라갔으며, 캐비넷을 열어 구명조끼를 꺼낸 뒤 각 방 문 앞에 있는 여학생들에게 던져줬다"고 말했다. A군은 "나와 일반인 승객들이 다른 학생들을 구조하는 과정에 있어 해경의 도움은 전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헬리콥터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 때 해경을 처음 봤다. 해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