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9.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14.8℃
  • 맑음강릉 14.1℃
  • 맑음서울 18.1℃
  • 맑음대전 18.9℃
  • 구름많음대구 18.8℃
  • 흐림울산 19.0℃
  • 맑음광주 20.3℃
  • 구름많음부산 20.0℃
  • 구름많음고창 20.8℃
  • 맑음제주 23.5℃
  • 구름많음강화 17.7℃
  • 흐림보은 16.7℃
  • 흐림금산 16.4℃
  • 흐림강진군 21.9℃
  • 흐림경주시 17.8℃
  • 맑음거제 20.2℃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URL복사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선정(善政)을 베푼 지도자는 수백 년이 지나도 존경받지만, 정치의 참뜻을 저버리고 폭정(暴政)을 일삼은 자는 영원한 비난과 질책의 대상이 된다. 곡선을 직선으로 펴는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야말로 치자(治者)의 진정한 도리다.

 

시스템을 압도한 독주, 나락으로 떨어진 국가의 품격

 

국내로 눈을 돌려보자. 지난 2024년 12월 3일, 있어서는 안 될 참담한 사건으로 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결국 그 권력을 휘두른 당사자인 전직 대통령은 물론, 영부인과 그 명령을 수행한 핵심 인사들까지 모두 영어(囹圄)의 몸이 되었다.

 

국가 관리를 위한 3부 요인의 시스템이 존재함에도, 정치적 욕망에 사로잡힌 권력의 독주를 막지 못했을 때 국가가 어떤 재앙에 직면하는지 위 두 사례는 극명하게 보여준다. 시스템이 무너진 자리에는 오직 지도자의 오판과 국민의 눈물만이 남을 뿐이다.

 

지리멸렬한 야당, 민심(民心)은 어디에 있는가

 

최근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보면 과연 정치 지망생들이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자세를 갖췄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특히 야당인 국민의힘은 2024년 계엄령 이후 정권을 내주고도 여전히 권력 다툼에 매몰되어 지리멸렬(支離滅裂)하다.

 

새로 선임된 공관위원장은 사임과 복귀를 반복하며 '완장 찬 똠방각하'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공천 심사를 이어가고 있고, 당 대표는 창당 이래 최저치인 18% 지지율에도 '마이웨이'를 외치며 웃고 다닌다.

 

만약 최악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의 패배로 지방선거에서 대패해도 본인들의 안위만 지키면 된다는 식인가. 청년인재를 영입한다고 실시한 ‘청년오디션’ 역시 이해하기 힘든 참가자와 심사위원 구성으로 민심과는 동떨어진 ‘별나라 정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 사람들은 정치의 참뜻을 알고 나 있는건지, 알면 도저히 이런 행보를 할 수 없을 텐데’ 라는 생각만 뇌리를 때리고 있다.

 

국민을 위한 정치는 여론을 경청하고 존중하는데에서 시작된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개인의 손익을 따지기 전에 여론을 경청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전쟁 종식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야 하며, 영어의 몸인 전직 대통령은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 역시 제대로 된 후보를 선출해 정정당당히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정치는 국가에 이익이 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치유의 힘'을 발휘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굽은 것을 바로 펴는 정치 본연의 길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정치지도자의 유일한 책무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배재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한국·프랑스,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회복 위한 긴밀한 공조 지속 합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회복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장미셸 프레데리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해 “지난 4월 저는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한 호르무즈 해협 회의에 참여해 해협의 안정과 항행의 자유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유럽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왔다. 양국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존경하는 마크롱 대통령님은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 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천에서 공주까지... 백제기악탈 등 재현작 39점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특별전 ‘다시 ON, 우리 문화유산’이 이천시립박물관에서의 1차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9월 11일(금)부터 10월 15일(목)까지 공주 한국민속극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차 순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순회전은 도자 문화의 산실인 이천에서 백제 문화의 본향인 공주로 이어지며, 지역 간 문화적 연대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전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치며 국외로 유출된 소중한 문화유산의 정신과 맥을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전승작가 모임인 ‘나우회’ 소속 장인과 작가 17인은 오랜 세월 동안 해외 박물관에 흩어진 우리 유물들을 치열하게 연구해 왔다. 그 결실로 빚어진 금속, 도자, 불교미술, 회화 등 고난도 전통 공예 재현작 총 39점이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는 유물의 단순한 외형 복제를 넘어 선조들이 불어넣었던 당대의 기술과 장인 정신을 온전히 부활시킨 ‘창조적 계승’의 결과물이다. 특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의 교육 ‘지식 전달’에서 ‘문제 해결’로의 전면적 대전환 시급
산업 현장의 채용 지도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들여다보면 가히 ‘채용 대격변’이라 부를 만하다. SK하이닉스는 학력과 연령 제한은 물론 기존 자기소개서마저 폐지하고, PC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장시간 직무 과제를 해결하는 ‘반나절 심층면접’을 도입했다. KT, 넥슨, NC 등은 단순 코딩테스트나 정량적 스펙 대신 AI 리터러시와 업무 현장에서의 AI 해결 역량을 핵심 평가 잣대로 삼기 시작했다. 이제 기업은 “AI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AI를 도구 삼아 현업의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능숙하게 풀어내는가”를 묻고 있다. 이러한 기업 현장의 전광석화 같은 AI 전환(AX) 속도에 비하면, 우리 교육 현장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거나 때로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지난 2025년 한 대학 시험장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학생을 부정행위자로 규정해 0점 처리한 사건은 교육계가 맞닥뜨린 인식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문명적 도구를 손에 쥐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곧 실무 핵심 역량이 되는 시대에, 시험장에서 AI를 썼다고 낙인을 찍는 것은 마치 정밀 계산기나 컴퓨터가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