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4.1℃
  • 구름조금강릉 12.3℃
  • 서울 6.2℃
  • 대전 6.5℃
  • 구름조금대구 10.5℃
  • 울산 12.4℃
  • 광주 7.5℃
  • 부산 9.9℃
  • 흐림고창 8.7℃
  • 구름조금제주 15.9℃
  • 흐림강화 6.0℃
  • 흐림보은 5.5℃
  • 흐림금산 7.5℃
  • 구름조금강진군 9.5℃
  • 흐림경주시 10.4℃
  • 흐림거제 9.9℃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젊음과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의 잔혹동화 ‘서브스턴스’

URL복사

현대 사회와 할리우드가 가진
여성의 미를 향한 어긋난 집착과 광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코랄리 파르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데미 무어, 데니스 퀘이드, 마가렛 퀄 리가 출연했다. 

 

재생과 과잉 성애화

 

한때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명예의 거리까지 입성한 대스타였지만, 지금은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로 전락한 엘리자베스(데미 무어). 50살이 되던 날, 프로듀서 하비(데니스 퀘이드)에게서 “어리고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다. 
돌아가던 길에 차 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엘리자베스는 매력적인 남성 간호사로부터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권유받는다. 한 번의 주사로 “젊고 아름답고 완벽한” 수(마가렛 퀄리)가 탄생한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감독 코랄리 파르자는 장편 데뷔작 〈리벤지〉에서 보여준 독특한 감각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자 영어 데뷔작인 〈서브스턴스〉에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얻었다. 
한물간 할리우드 스타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여성의 대비로 현대 사회와 할리우드가 가진 여성의 미를 향한 어긋난 집착과 광기를 독창적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존 카펜터와 같은 바디 호러 거물들의 영향을 받아 재생과 과잉 성애화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파르자 감독은 “40세가 넘어서면서 나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쓸모 있거나 흥미로운 사람이 될 수 없는 나이에 이르렀다는 엄청난 압박이 들었다”고 시나리오를 집필 이유를 밝혔다. “여성에 대한 사회의 압박과 통제, 폭력에 대해 여성 배우를 통해 설명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영화의 주제에 대해서도 말했다. 〈서브스턴스〉는 완벽함의 추구가 어떻게 필연적으로 자기 파괴로 이어지는지를 폭로한다. 

본능적인 신체 공포가 이 메시지의 핵심 수단이지만, 영화는 의상의 색상으로 다양한 상징을 보여준다. 
빨강, 노랑, 파랑의 생생한 색조는 영화의 시각적 풍경을 강조하는 동시에 파편화되고 삭제되는 인물의 각 단계를 표시한다. 영화가 파괴적인 결말을 향해 질주하면서 색의 상징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영화는 문화적으로 코드화된 색상을 12단계 뷰티 루틴의 현대적 친밀감 속에 위치시켜 관행에 내재된 폭력을 드러낸다. 

 

연기 인생의 전환점, 데미 무어

 

데미 무어의 연기는 이 작품의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명예의 거리까지 입성한 대스타였지만, 지금은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로 전락한 인물 ‘엘리자베스’는 실제 데미 무어와 겹쳐 보이는 구석이 있다. 1981년 데뷔한 데미 무어는 90년대 전 세계를 사로잡은 초특급 히트작 〈사랑과 영혼〉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이후 〈어 퓨 굿 맨〉, 〈나우 앤 덴〉, 〈지.아이.제인〉 등의 작품에 연달아 주연을 맡았다. 수십 년간 할리우드를 풍미한 아름다운 스타였던 만큼 나이 들면서 외모의 변화나 성형과 관련된 소문이 따라다니기도 했다. 

 

 

점점 늙어가는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해 9시간에 달하는 특수 분장을 감내하고 전신 노출도 불사하며 열정을 불태운 데미 무어에게 이번 작품은 연기 스타일이나 배우로서의 이력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도전적이고 강렬한 시도이자 전환점으로 보인다. 

 

 

마가렛 퀄리는 데미 무어와 함께 1990년대에 왕성하게 활약한 할리우드 스타 앤디 맥도웰의 딸이다. 이번 작품에서 감탄을 자아내는 완벽여신 ‘수’로 분했다. 2013년 지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팔로 알토〉를 시작으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가여운 것들〉,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등에 출연해 할리우드 거장 감독들의 뮤즈로 떠올랐다. 〈투모로우〉,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의 데니스 퀘이드는 ‘하비’라는 이름의 역할로 등장해 성추문 스캔들로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은 하비 웨인스타인을 저격한 듯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최고의 교육은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자 명문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교수로 손꼽히는 켄 베인 교수의 최신작 ‘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생을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탐구해 온 그의 연구 여정의 완결편이자 모든 부모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제안이다. 수백 개에 달하는 부모와 교육자들과의 인터뷰, 최신 학습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려는 학습 태도와 성장 마인드를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양육 해법들이 담겨 있다. 현실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성적에만 집중한 나머지,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창의성, 끈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고 있다. 잘 교육받은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줄 알고, 자기가 가진 신념의 근거를 탐구하며, 새로운 도전에 맞춰 사고를 발전시킬 줄 안다. 반면 단순히 성적을 올리려고 정답을 외우는 데만 집중하는 아이들은 ‘심층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성적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유의미한 학습을 경험한 것은 아니다. 결국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을 모르거나 배우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꺾인 채 학업을 마칠 위험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