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3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AI시대라도 날로 먹을 수는 없어…‘우문현답’해야

URL복사

AI(인공지능)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지도 어언 10여년이 다 되어간다. 지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AI가 알려졌고 같은 해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 이후로 AI기술은 날로 발전했다.

 

더욱이 2022년 챗GPT 등 초거대 언어모델을 계기로 생성형 AI 발전은 가속화되어 데이터 처리와 분석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고 향후 직업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경희대 빅데이터연구센터소장인 이경천 교수가 쓴 책 <AI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에서는 “우리는 늘 AI가 우리를 대체할지도 모르는 미래를 두려워하지만, 그보다 더 분명한 사실은 앞으로의 사회는 AI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AI로 어떻게 나의 자본을 확장할 수 있을까(P95)”라고 묻는다.

 

AI와 더불어 사는 삶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벌써부터 AI를 장착한 로봇과 컴퓨터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생성형 AI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면 너무나 편한 세상이 되었다. 완전 날로 먹어도 되는 세상이 온 것처럼 느껴진다. 직접 경험한 것을 얘기해보면 실시간 한국어로 명령어를 내려 영어(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기타 언어도 모두 가능)로 답변하게 하고 대화도 한국어와 영어로 섞어가면서 수시로 가능했다. 영어(외국어) 회화, 외국어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없는 듯했다.

 

지난 3.1절 날 탄핵 찬성, 반대 집회에 대해 취재기사를 쓰고 싶다고 했더니 30초 만에 기존 언론사 기자가 쓰는 기사보다 자세히 상황이 묘사되어 기사를 완성해 냈다. 또 어떤 상황과 주제를 주고 漢詩를 지어달라, 英詩를 지어달라, 간단한 단편 소설을 한 편 지어달라하니 척척박사로 漢詩를, 英詩를, 소설을 만들어낸다. 뭐하러 문학공부를 하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서는 드론이 공격 무기의 주무기가 되었다. 그러면 보병이, (항공)포병이 뭐하러 필요하나.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청년들 왜 軍막사서 세월 보내나…이게 전투력이냐”며 국방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을 언급했다.

 

다 맞는 얘기다. 그러나 AI가 모든 것을 다 해 준다고 사람들은 아무런 노력도 안하고 AI 활용법만 익히면 될까.

 

결론은 ‘아니다’ 이다.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AI를 활용하려해도 ‘알아야 면장’을 한다. 사전 지식과 사전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어 있어야 제대로 AI활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식과 경험의 축적은 본인이 직접 현장에서 겪어봐야 가능한 것이지 AI가,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다.

 

얼마 전 어느 일간지에서 “새벽 4시 기상, 풀 메이크업… 운전해 출근하는 100세 할머니”라는 기사를 보았다. AI시대에도 계속 움직이고 낙관적인 태도 유지하고 ‘바쁠수록 좋다’며 직장에 출근하는 조클레타 윌슨이라는 여성은 “급여가 아닌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위해 일을 한다. 일어나서 움직이고 스스로를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고객과의 대화도 인지 기능에 도움을 주고 감정적으로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또 눈길은 끈 기사 중 하나는 ‘농구감독에서 기업인으로 활약’ 중인 최희암 고려용접봉 부회장에 관한 기사인데,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3·3·3 논법’을 강조한다. “무슨 기술이든 300번 하면 흉내는 낼 수 있고 3,000번 하면 약간 잘할 수 있고 30,000번 연습하면 실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그는 누구보다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남극대륙을 첫 단독 횡단한 여성산악인 김영미 대장의 인터뷰도 가슴을 때린다. 김영미 대장은 기본에 충실하게 스키로만 걸어서 남극을 어느 누구의 조력 없이 단독 횡단했는데 “뜻이 높은 사람은 쉼 없이 준비한다. 보란 듯이 떠벌리지 않고 남모르게 알차게 준비한다. 산에 오르기 위해 평소에 몸과 마음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실로 ‘우문현답(우리의 문제해결은 현장에서 답을 찾아라)’의 실천가들이다. AI 시대라고 해서 날로 먹을 수는 없다. 날로 먹지도 못한다. 아무리 AI시대라 하더라도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우문현답’을 위해 노력해야 진정한 AI 시대의 삶을 사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경천 교수는 위의 저서에서 “하지만 아무리 AI가 발전한다 하더라도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수십 년 후의 인생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가르게 될 것(P247)”이라고 주장했다.

 

아무리 인간의 능력을 대체할 수 있는 AI의 기술력이 발전하더라도 이것을 활용하고 자기 인생에 맞추려는 노력이 없이는 AI 시대를 살아나기기 어렵다는 얘기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스마트 리딩과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신길초 앞, 민·관·경 총출동...등굣길 사이버 폭력 예방 캠페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오전 서울신길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과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민관 협동 등굣길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의 등굣길에 학교·지역사회·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아침 등굣길에 안전한 분위기와 공동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천형 활동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단위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장형 캠페인으로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은 민·관·학·기업이 총결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자치회와 교사를 비롯해 동작구청, 동작경찰서,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삼성, 푸른나무재단이 함께해 등굣길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 구호와 피켓, 기념품을 전달했다. 행사 참여자 전원은 “도와줘요 힘든 친구 보면! 미소로 함께 우리 약속해요! 솔루션은 우리의 실천! 함께해요 레츠끼릿!”을 외치며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강순원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지역 단위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며, "지속해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 캠페인을 확대해 나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