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철거를 앞두고 있는 대전시 중구 오류동 157번지가 방송을 탄다.
TJB(대표이사 강선모)는 100년 역사의 대전, 그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오류동 157번지(세이백화점 맞은편)의 철거전 마지막 6개월을 기록한 '특집다큐 오류동 157번지(연출 최윤호, 촬영 이세훈)'를 22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한다고 밝혔다.
여름 태풍과 장마에 위태로이 서 있는 대전시 중구 오류동 157번지의 낡은 건물은 한 때 풍한방직에 근무했던 사람들의 기숙사로 한 칸 한 칸 쪽방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겨있다.
평생 방직공장 직조기계(미싱)을 돌리며 살아오신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삶을 통해 대전역 철도 개통과 한국전쟁, 그리고 지독히도 가난했던 시절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비록 건물은 철거되지만 그 속에 담긴 소중한 대전 100년 역사의 또 다른 한 장을 기록했다.
TJB 관계자는 "누군가에겐 그저 낡고 보기 흉한 건물이 철거되는 것이겠지만, 그 속엔 오늘의 우리를 키워낸 부모세대의 눈물 배인 삶과 가족들의 사랑이 있었다"며 "그 살아있는 역사가 사라지기 전 '오류동 157번지의 마지막 6개월'을 영상에 담아 그들과 함께 우리네 부모님, 자식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오래도록 그리워하고 회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