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고음을 낼 수 없다며 오프닝 무대에서 세 곡을 부르고 천안 콘서트를 취소한 가수 김연우(44)가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1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칠 예정이던 전국투어 콘서트 '신이라 불리는 남자: 수원공연'을 잠정 연기한다.
김연우는 14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휴식을 권하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건강은 호전 중이나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미스틱은 "무리해서 공연을 강행할 경우 관객 여러분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을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미스틱 관계자는 "김연우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으며 차후 공연 일정이 확정될 경우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이후로는 25일 고양실내체육관, 31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공연이 예정됐다. 수원 공연 예매자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한다. 일정이 확정되면 기존 예매자들은 자리를 미리 정할 수 있다.
앞서 김연우는 12일 오후 천안 남서울대학교 성암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투어 콘서트 '신이라 불리는 남자'에서 3곡을 노래한 뒤 고음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공연을 중단했다. 객석을 향해 "성대에는 이상이 없는데 고음이 올라가지 않는다. 20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사과하며 눈물까지 흘렸다.
올해 여름 MBC TV '일밤-복면가왕'에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로 가창력을 새삼 과시한 김연우는 이후 전국 투어를 비롯해 JTBC '히든싱어4' 등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