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14.8℃
  • 맑음강릉 24.5℃
  • 맑음서울 17.6℃
  • 맑음대전 16.9℃
  • 맑음대구 17.1℃
  • 맑음울산 16.3℃
  • 맑음광주 17.7℃
  • 맑음부산 18.3℃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7.6℃
  • 맑음강화 13.6℃
  • 맑음보은 14.4℃
  • 맑음금산 14.8℃
  • 맑음강진군 13.5℃
  • 맑음경주시 13.8℃
  • 구름조금거제 14.2℃
기상청 제공

오빠가 돌아왔다, 지누션·조용필·비·미야비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18년 간 동이나지 않은 '가솔린'을 실은 '오빠차'가 '지누션 밤(bomb)'을 터트렸다. 데뷔 18년 만에 13일 오후 서울 올림핌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진 힙합듀오 '지누션'의 첫 단독 콘서트는 화끈한 열기로 가득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오빠' 지누(44)와 션(43)에 대해 3000여 팬들의 열광 어린 환호가 식을 틈이 없었다.

절정은 1997년 발표한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첫 트랙인 '지누션 밤'을 부른 뒤 넘어간, 이 앨범의 타이틀곡 '가솔린'이었다. "넌 겁없던 녀석이었어 매우 위엄했던 모습"이라고 랩을 읇조릴 때 18년 전의 '칼날같은 눈빛과 차디찬웃음'은 번뜩이지 않았으나, 한껏 여유로운 표정이 묻어났다. 간주 부분에서 선보이는 고난도 안무도 크게 무리가 없었다.

역시 이 앨범 수록곡인 '말해줘'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 노래의 원조 피처링 가수인 '언니' 엄정화(46)가 등장, 젊은 날의 파릇파릇함 대신 한껏 농익은 공연을 선사했다. 1998년을 풍미한 자신의 히트곡 '포이즌'으로 단독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지누션과 엄정화의 조합은 올해 초 '무한도전'의 코너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완벽한 재현이었다.

이밖에 세븐을 비롯해 자이언티, 그룹 '위너'의 송민호, 그룹 '아이콘'의 바비와 비아이, 힙합그룹 '에픽하이', 그룹 'DJ DOC', 가수 에일리와 장한나 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을 자랑했다.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패러디한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포레스트 검프'처럼 검프 역을 맡은 션이 초코릿 상자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 영상은 역시 검프처럼 달리기를 좋아하는 션의 이미지를 빌려, 지난 11년 간 공백기를 돌아봤다. 지누션은 11년만인 올해 4월 새 싱글 '한번 더 말해줘'를 내놓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지누션은 YG엔터테인먼트 초창기 멤버다. 빅뱅, 위너, 아이콘의 조상격인 셈이다. 지누와 션은 양현석 사장이 자신들의 첫앨범을 라디오에서 튼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시 지하에 있던 YG 사무실에 라디오가 없어서 좁은 차 안에서 방송을 들었던 사실을 돌아보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1997년 6월14일 방송 데뷔 무대에 양현석이 속했던 그룹 '서태지와아이들' 팬들, '말해줘'를 작곡한 이현도가 속한 힙합듀오 '듀스' 팬들이 신인이었던 자신들을 응원 온 이야기를 결들이기도 했다.

전날 올림픽홀 인근인 체조경기장에서는 '원조 오빠'이자 '가왕'인 조용필(65)의 콘서트 '디 오리지널'이 열렸다. 1만여명이 빼곡히 들어선 공연장에서 2시간여 동안 20여곡을 선사하며, 2년 전 19집 '헬로'로 누린 제2의 전성기가 여전함을 증명했다. 지난달 14일을 시작으로 같은 달 21일 일산, 28일 광주, 이달 5일 부산을 거쳐 이날 마무리된 투어에서 조용필은 지난 7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사실을 전혀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녹슬지 않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역시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국제적인 오빠인 가수 겸 배우 비(33·정지훈)의 콘서트가 펼쳐졌다. 11~13일 '더 스퀄(THE SQUALL)'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번 공연은 2011년 아시아투어 '더 베스트' 이후 4년 만의 서울 공연이었다. 17년 차 가수로서 역량을 쏟아부은 이번 무대에서 자신 공연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비가 내리는 효과인 '워터폴(WaterFall)' 무대를 가장 큰 스케일로 선사했다.

 '코스모폴리탄(세계인) 오빠'인 일본 비주얼 록 가수 미야비(34)는 7년 만인 12일 오후 홍대앞 롤링홀에서 내한공연하며 팬들을 열광게 했다. 그는 일본인 어머니와 재일 한국인 2세(귀화)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작년 봄부터 미국에 살고 있다. 더 넓은 세계 진출을 위해 영어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 태생은 물론 생각과 활동 폭 역시 경계를 가로지른다. 실제로 이날 팬들의 국적이 다양했다. 공연에서 울려퍼진 곡들이 실린 앨범 '디 아더스'도 다른 사람을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나이와 인종을 불문하고 공연장에 모인 이들은 하나가 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화순의 아트&컬처] 다른 듯 닮은 남매 작가 윤석남 윤석구 첫 2인전 <뉴라이프 New Life>
한 가문에서 유명 작가가 여럿 나오기는 쉽지 않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작가 윤석남(85)과 조각가 윤석구(77)는 한 뿌리에서 나고 자라난 남매 예술가다. 윤석남이 여성사를 발굴해 여성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작업을 해왔다면, 윤석구는 물질만능주의와 자본주의를 성찰하고 생명에 애정을 보이는 작업을 해왔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남 윤석구의 2인전 ‘뉴라이프 New Life’전은 두 남매가 함께 여는 첫전시다. 윤석남은 2000년대 초반 그린 드로잉 80여 점을, 윤석구는 미발표 신작 17점을 내놓았다. 두 사람이 미술로 함께 한 것은 2012년 전북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조각이 유일하다. 이번 전시는 동생 윤석구의 조각 작품을 중심으로 윤석남의 2000년대 드로잉을 소개한다. #윤석구, 물질적 욕망 부추기는 자본주의 비판 “살아가면서 하나의 틀에서 출발하는데, 이러한 틀을 극복하지 못하는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하며 ‘치유와 새 생명 탄생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윤석구는 15년 전 독일 유학에서 돌아온 후 원광대학 미술대학에서 제자를 기르고 작업을 하면서 숙명적인 틀을 느꼈다고 한다. “비슷한 작업을 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