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추석 연휴 새벽 술에 취한 20대가 강남 한복판에서 운전을 하다가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새벽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로 이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5시5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논현역 사거리에서 SM5 승용차를 몰고 우회전을 하다가 맞은편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소나타 택시와 BMW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소나타 택시, 흰색 BMW 차량과 차례로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흰색 BMW 차량이 회전하면서 뒤에 서 있던 검정색 BMW 승용차 범퍼를 박았고, 소나타 택시가 밀리면서 오른쪽 차선에 서 있던 아우디 차량과 충돌해 4중 연쇄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 오모(54)씨가 중상을 입고 승객 서모(25)씨가 다쳤다.
흰색 BMW 차량에 타고있던 3명과 검은색 BMW 운전자 공모(23)씨, 아우디 차량 탑승자 3명 등 총 10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논현동 학동역 근방에서 주택가 도로에 주차된 오피러스 차량에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73%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씨에 대해 논현동 주택가 사고 뺑소니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