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진석)는 6일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의 임기를 1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징계 안건이 아직 남은 상황에서 이 위원장은 오는 14일 임기가 만료된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에서 윤리위원장 및 위원 연임안이 통과됐다"며 이 같이 밝혓다.
김 비대위원은 "임기는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한데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현안이 남은 상황이라 연속성을 위해 연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의 임기는 1년이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윤리위원들 임기는 오는 14일 끝난다.
다만,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김석기 사무총장의 제안 설명에 이어 비대위원들의 이의 없이 연임안이 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대위원은 "임기가 1회에 한해 연장되는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안이 많이 남아서 현안 연속성을 위해 윤리위원장과 위원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범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인 윤리위원 자리에 대한 추가 보임은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
비대위의 윤리위 연임 결정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이 전 대표의 소명을 들은 뒤 추가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추후 성 접대 증거인멸 교사 등에 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추가 징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 위원장은 아동복지·인권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07부터 2011년까지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위원장,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는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고(故)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의 장녀로 지난 2011년 이준석 전 대표와의 첫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이 위원장은 비대위에서 이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한편, 윤리위원직을 사퇴한 유상범 의원의 후임으로 새 윤리위원은 추가로 선임되지 않았다.
김 비대위원은 "김석기 사무총장의 제안설명이 있었고 비대위에서도 특별한 이견 없이 가결됐다"고 했다.
당 윤리위는 이날 저녁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안을 논의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양두구육', '신군부' 등 표현을 써 가며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비난해 윤리위의 징계가 시작됐다. 이날 윤리위 임기 연장으로 징계 결정이 다소 연기될 가능성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윤리위 연임안과 함께 ICT 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구성 및 소위원장 선임안, 태양광비리진상특별위원회 위원 임명안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