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하동 궁항초등학교(교장 정민석)는 지난 28일 작은 학교만의 강점을 살린 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섬진강 자전거 라이딩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라이딩은 5·6학년 학생 11명이 참여해 하동송림을 중심으로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재첩존을 따라 진행됐다.
2021 경남도교육청 작은학교 중점지원사업에 선정된 궁항초는 전교생을 위한 자전거를 구입해 라이딩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체육시간, 중간놀이 및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자전거를 능숙하게 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한편, 안전 교육, 단체 라이딩 훈련 등을 실시해 교외 장거리 라이딩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또한 자전거를 전혀 타지 못하던 4명의 학생들도 지속적인 지도를 통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게 됐다.
라이딩에 참여한 5학년 한 학생은 “두발자전거를 타지 못했는데 담임선생님과 체육 선생님께서 열심히 가르치고 도와주신 덕분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며 “초보지만 친구들과 함께 섬진강을 따라 소나무 숲을 시원하게 내달려 무척 즐거웠다”고 말했다.
정민석 교장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교육현장이 제한적이고 폐쇄적으로 변해버렸지만 본교에는 오히려 농산어촌 작은 학교만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전거 라이딩 외에도 아침밥 먹기 프로젝트,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수업, 오감길 현장체험학습, 학생자치활동을 통한 도서관 활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특색 교육활동으로 궁항초만의 행복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감길 라이딩을 마친 학생들은 하동독립공원으로 이동해 현충시설에 참배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4학년 학생들은 송림과 하모니 철교를 따라 플로깅 챌린지에 참여하고, 하동도서관으로 이동해 원화 전시 관람, 독서퀴즈 응모 등의 활동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