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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며느리들의 잇단 이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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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커플’이 파경을 맞게 되면서 재벌가의 이혼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과거에 비해 잦은 재벌가 며느리들의 이혼뉴스는 호사가들에 의해 억측과 추측을 낳기도 한다. 재벌가의 파경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들의 삶 자체가 베일에 가려져 궁금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재벌가의 결혼은 대부분 이해관계가 얽힌 ‘정략결혼’인 경우가 많다. 결혼 이후엔 사생활이 철저하게 감춰진 채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게 된다. 세상의 눈을 의식해 이혼만은 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젊은 재벌가 며느리들의 파경 소식이 심심찮게 전해지고 있다.
‘젊은 며느리’들의 반란
이혼율 자체가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재벌가 이혼이 늘어난 것이 이상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의 행복보다, 양쪽 집안의 기업과 가문을 생각해 ‘쇼윈도’ 삶을 사는 쪽을 택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임에는 틀림없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평생이 보장된 재벌가 며느리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것인지, 평범한 사람들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들의 삶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 왜, 그들이 이혼을 선택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재벌가 이혼사례에서 ‘젊은 며느리’가 많다는 것을 상기하면, 그 이유를 추측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이재용-임세형 부부의 파경엔 외도설 등 불화설 외에도 재벌가 며느리로서의 중압감도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비교적 설득력 있게 들린다. 어린 나이에 재벌가의 맏며느리로 들어와 재벌가의 안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재벌가의 며느리는 주로 남편을 내조하며 ‘안주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재벌가에서 흔히 거론되는 남편의 ‘외도’문제도 대범하게 넘어가야 했었다. 하지만 사생활이 없고 꽉막힌 생활을 버티기엔 너무 젊다. 이혼을 금기시하는 전통적인 교육을 받은 예전 세대와 달리 신세대는 막대한 ‘부(富)’보다 자신의 행복추구권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여성의 목소리도 높아감에 따라 재벌가 안주인들의 생각도 많이 변한 것이다.
임세형 씨의 경우 남편 못지않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혼을 해도 아쉬울 게 없는 입장이다. 임세형 부부 외에, 재벌가 며느리들의 이혼에서 연예계 출신이 눈에 띄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재벌가로 시집가 화제를 모은 탤런트 고현정과 방송인 한성주 씨도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재벌가 며느리로서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이혼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연예인 출신은 과거 화려한 삶을 살다, 예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꽉막힌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혼사유는 ‘성격차이’?
대표적인 사례가 고현정-정용진 부부의 파경이다. 탤런트 고현정은 지난 1995년 삼성 이재용 전무의 고종사촌이기도 한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결혼, 많은 화제를 뿌렸다. 결혼 후 재벌가 며느리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아들과 딸을 출산하면서 불화설은 수그러드는 듯 했으나, 고현정이 자택에서 1억5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도난당한 사건과 한밤중에 자신의 BMW승용차를 몰고 가다 3중 추돌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화설’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결혼 8년 6개월만인 2004년 이혼장에 도장을 찍었다. 이혼사유는 ‘성격차이’라고 밝혔다. 친권과 양육권은 남편인 정 부사장에게 돌아갔고 고현정은 위자료로 15억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후 고현정은 방송에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당시 둘의 이혼을 놓고 수많은 추측이 난무했으나, 아직도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한 방송에서 고현정이 “결혼을 너무 빨리 해서 그런지 좀 더 다듬어진 상황에서 만날 수 있었더라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최근 ‘푼수’ 캐릭터로 방송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성주도 재벌가 며느리였다.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로 활동한 한성주는 1999년 6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아들 채승석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아 적잖은 충격을 줬다. 알려진 이혼사유는 역시 ‘성격차이’. 한때 그의 결혼과 이혼을 둘러싸고 ‘정략결혼’이라는 설이 돌기도 했지만 한성주는 이혼 후 방송에서 “선배의 소개로 만났고 결혼을 반대하시던 부모님을 설득해 결혼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혼 후 아픔을 딛고 방송에 복귀해, 재벌가 며느리였다고는 볼 수 없는 ‘푼수’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재벌-스타’ 커플 이혼 높아
재벌가와 스타의 결혼은 재벌가의 권력과 대중의 우상이 결합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재벌가 이혼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경우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고현정과 한성주 씨 외에도 오현경, 배인순 씨등 재벌과 스타 커플의 파경 소식이 있었다.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은 ‘두 번 이혼, 세 번 결혼’ 했다. 세 번의 결혼 모두 스타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최 전 회장의 첫 번째 부인은 70년대 육체파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김혜정 씨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최 전 회장은 70년대 유명 여성듀엣 ‘펄 시스터즈’의 멤버 배인순(본명 김인애) 씨와 재혼했다. 하지만 20여년 만에 다시 이혼, 1988년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장은영 씨와 재혼했다. 당시 아버지뻘의 나이차와 세 번째 결혼 상대라는 점에서 장은영씨와 최 전 회장의 결혼식은 세간의 입에 한동안 오르내렸다.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오현경의 결혼과 이혼도 많은 화제를 뿌렸다.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기를 끈 오현경은 그러나, ‘O양 비디오’ 사건이 터지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이후 2002년 홍승표 전 계몽사 회장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홍 전 회장은 재혼이었다. 하지만 홍 전 회장이 횡령 혐의로 수감되면서 2005년 협의 이혼했다. 둘 사이에 낳은 딸은 오현경 씨가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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