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자 10명 재접종…11명은 항체 검사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최근 국군대구병원에서 화이자 접종 대상자인 장병 6명에게 백신 원액이 소량만 담긴 식염수를 주사한 것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항체 검사를 통해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을 때 재접종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발방지대책을 묻자 "원인과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항체 검사를 해서 면역이 생기지 않은 분은 2번 접종하는 것으로 후속조치를 하고 있다"며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체계로 관리 가능한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답을 했다.
신 의원이 잔량관리를 지적하자 "군 부대의 조사 결과를 아직 듣지 못했다"며 "일반의료기관에서는 접종 후 바로 전산등록을 하는데 기록을 나중에 올리다 보니 관리가 미흡했다.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도 "질병관리청에서 화이자 원액과 섞는 부분에 대해 동영상 권고자료를 보낸다고 하는데, 인력이 직접 가서 지도하고 감독하는 것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헀다.
이에 정 청장은 "아마 대부분 의료기관들은 1인용으로 나온 예방접종주사를 주로 쓰는 데 익숙했는데, 이번 코로나 백신은 다인용 백신이라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그부분을 체계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 또는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의료계와 협의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군 30세 미만 화이자 예방접종 간 6명에게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백신을 주사하는 실수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국군대구병원은 재접종 여부 확인이 필요한 인원 21명을 추렸지만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주사기로 접종한 6명을 특정할 수 없었다. 이에 희망자 10명에 대해서만 재접종을 시행했다.
질병청은 재접종을 하지 않은 11명에 대해 항체 검사를 해 항체가 생기지 않은 장병은 미접종자로 판단해 다시 1차 접종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