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이제는 멈춰 설 시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총선 출마의 꿈을 접었다.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적격여부 판정이 미뤄져온 김 전 대변인이 3일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해 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 대단히 죄송하다. 그리고 한없이 고맙다. 은혜를 잊지 않겠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검증위의 거듭된 심사 지연에도 전북 군산 출마를 끝까지 고수해 온 김 전 대변인이었지만, 결국 당의 압박에 포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다.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봤다. 때로는 몸부림도 쳐봤다.”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투기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해 12월 해당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그간 총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이해찬 대표님께. 당이 내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언론 특히 조중동과 종편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짐작해본다.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 당대표를 향한 공개 편지까지 올리며 항명 아닌 항명을 펼치기도 했다.
김 전 대변인의 읍소에도 민주당과 청와대는 부정적 여론에 부담을 느낀 듯 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를 거듭 연기해왔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결국, 백기를 든 김 전 대변인.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 없이 전세를 살았다. 그러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
“아내가 나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다. 시세차익을 보면 크게 쏘겠다.”
부정적 여론의 근본 원인은 이해할 수 없는 해명과 자기합리화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