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황금돼지의 해’도 소용없었다.
아기 울음소리가 차츰 잦아들더니 어느새 출산율이 20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25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70명(6.5%) 감소한 2만5,263명에 불과했다.
올해 1~7월 집계된 출생아 수는 18만3,787명으로 전년 동기 19만8,833명보다 1만5,046명(7.6%) 감소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훨씬 두드러진다.
2009년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26만3,968명이었으며 20년 전인 1999년에는 36만7,854명이 태어났다.
20년 만에 출생아 수가 절반으로 떨어진 셈이다.
“혼인을 하기 어려워진 사회라 만혼, 비혼이 늘면서 출생아 수도 덩달아 감소하는 추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율 하락의 배경으로 혼인 감소를 손꼽았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9,180건으로 전년 동월 2만91건 대비 911건(4.5%) 감소했다.
1~7월 누계 혼인 건수는 13만9,301건으로 전년 동기 15만2,458건 대비 8.6% 감소했다.
반면 이혼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혼 건수는 9,497건으로 전년 동월 9,327건 대비 170건(1.8%) 증가했다.
1~7월 누계 이혼 건수는 6만4,568건으로 전년 동기 6만2,014건 대비 4.1%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