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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선진화 원년 선포 실용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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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합니다” 기대는 믿음이 됐고, 이를 확인한 국민들은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이명박이 앞장서겠다”는 새 대통령의 선봉정신에 한아름 희망을 품었다. “대한민국에 희망과 미래를 이끌어달라”는 국민의 염원을 안고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 마련된 제17대 대통령 취임식 단상에 선 이명박 대통령은 이 시각 그를 지켜보고 있는 4800만 국민과 세계인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해에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5만여명의 내외 귀빈과 일반국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아울러 “산업화와 민주화의 결실을 소중하게 가꾸고 풍요와 배려와 품격이 넘치는 나라를 향한 장엄한 출발을 선언한다”고 밝혔고 국민들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호(號)’를 이끌어 나갈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기대속에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화의 길, 다 함께 열어갑시다’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5대 국정 방향으로 섬기는 정부, 경제발전 및 사회통합, 문화 창달과 과학발전, 튼튼한 안보와 평화통일 기반 조성,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인류공영 이바지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 더러는 멈칫거리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제 성취의 기쁨은 물론 실패의 아픔까지도 자산으로 삼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룩하는데 나와 너가 따로 없고, 우리와 그들의 차별이 없다”면서 “협력과 조화를 향한 실용정신으로 계층 갈등을 녹이고 강경 투쟁을 풀고자 한다”고 화합 속의 전진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60년의 국운을 좌우할 갈림길에서 이 역사적 고비를 너끈히 넘어가기 위해 국민 여러분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 주실 것을 요청한다”면서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더 빨리 변해야 하며 그 방향은 개방과 자율, 창의”라고 혁신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와 관련,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더 활기차게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각종 규제의 혁파와 불필요한 정부 업무의 민간 이양, 공공부문 경쟁 도입, 세금 감면, 기업인 투자 촉진을 위한 시장과 제도적 환경 개선,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 중소기업의 성장 촉진,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국부 확대, 농림수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주택은 재산이 아니라 생활의 인프라”라며 “주거 생활의 수준을 높이고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는 주거복지정책을 적극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외교 지표로 ‘글로벌 외교’를 내세우며 “더 넓은 시야, 더 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더불어 함께 하고 교류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미국과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 강화시키고 전략적 동맹관계를 굳건히 해 나가겠다”면서 “일본, 중국, 러시아와 고루 협력관계를 강화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어가겠다”면서 “‘비핵, 개방, 3000 구상’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 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선(先) 북핵 폐기를 요구했다.
또 “남북의 정치 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7천만 국민을 잘살게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서로 존중하면서 통일의 문을 열 수 있는가 하는 생각들을 나눠야 한다”면서 “이런 일을 위해서라면 남북 정상이 언제든지 만나서 가슴을 열고 이야기해야 하며 그 기회는 열려 있다”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개방된 자세를 취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 현장에 자율과 창의, 경쟁의 숨결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교육 개혁의 중요성을 피력한 뒤 과학기술의 창의적 역량 확대, 미래지향적 국토 구조 개편 및 친환경 친문화적 기조 유지, 환경친화적 정책 추진,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문화 강국 기반 공고화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소모적 정치 관행과의 과감한 결별을 강조하면서 “여야를 넘어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국회와 협력하고 사법부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소년이었고 노점상, 고학생, 일용노동자, 샐러리맨을 두루 거쳐 대기업회장과 국회의원, 서울특별시장을 지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때문에 “대한민국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이다.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하자 국민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시대적 과제,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대전진이 시작됐다”면서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가자.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취임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가회동 자택을 떠나 김윤옥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그는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의미에서 의사당 중앙통로를 통해 입장했으며 자신을 향해 빨강, 파랑, 흰색의 머플러를 흔드는 국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단상으로 걸어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는 새로운 5년을 알리는 취임 선서문을 낭독했다.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취임식장은 기대와 희망에 부푼 국민들의 열기로 뜨거웠으며, ‘시화연풍(時和年風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을 주제로 오전 9시 50분부터 시작된 식전행사는 이같은 열기에다 흥을 북돋았다. ▲전 국민의 희망을 모아 ▲대한민국 비전을 세우며 ▲새로운 미래를 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등 4가지 소주제로 진행된 식전행사는 중앙무용단의 풍고와 풍년가가 이어지며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송포세계타악 연주단과 사물놀이 한울림 연희단, B-Boy ‘라스트포원’이 어우러진 천지울림 공연이 이어지자 열기는 한껏 고조됐다.
가수 김장훈씨가 ‘우리 기쁜날’을 부르고 국민과 공연팀이 다함께 시화연풍 아리랑을 부르면서 오전 11시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약 1시간 가량 국민들은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며 기대와 희망으로 하나가 됐다.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을 비롯,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 등 외국의 주요 경축사절이 참석했다.
흥분과 함성 그리고 기대
이 대통령의 힘찬 약속 때문이었을까? 이날 영하에 가까운 날씨속에서도 시종일관 ‘대통령 이명박’을 외치며 2시간 넘게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장을 뜨겁게 달군 국민들은 식이 끝난 뒤에도 부푼 가슴과 뛰는 흥분을 쉬 가라앉히지 못하고 발걸음을 식장 밖으로 옮기지 못했다.
이날 행사장에 자리한 6만여 국민들은 국민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이 대통령의 일성이 던져질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로 화답하며 그의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고, 대통령과 국민은 어느덧 하나가 되어 있었다.
이 대통령의 취임식은 ‘함께가요-국민성공시대’라는 슬로건처럼 향후 5년간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에 매진해 ‘선진화를 위한 전진’의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구상을 온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국민을 섬기며 국민과 함께하고 검소한 취임식이 되길 바란다”는 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섬기는 정부 ▲실용정부의 의지가 행사 준비 곳곳에 반영됐다.
국회의사당 본청 정면에 내걸린 2개의 대형 태극기, 그리고 태평소와 북을 모티브로 삼아 ‘태평고(太平鼓)’라 명명된 취임식 엠블렘 아래에 마련된 ‘T자형’ 연단에 오른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룩하는데는 나와 너가 따로 없고, 우리와 그들의 차별이 없다. 협력과 조화를 향한 실용정신으로 계층 갈등을 녹이고 강경 투쟁을 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시대적 과제,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대전진이 시작됐다”면서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가자”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취임식 연단이 종래의 ‘일(一)자형’이 아닌 ‘T자형’으로 구성된 것은 ‘국민과 보다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 아울러 행사장 곳곳에 대형 LED스크린 3대가 설치돼 연단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잡은 일반 국민들 또한 취임식 장면을 생생히 볼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취임식 직후 이 대통령은 전용차를 타고 낮 12시 42분쯤 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 1시간여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수백여 시민, 시청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눴으며 오후 1시쯤 청와대 입구에서 인근 효자동 주민들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으며 취임 첫날 공식업무를 위해 청와대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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