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박용근 기자] 대낮에 한 여자중학교 인근 공터에서 죽은 개를 잔인하게 토막 낸 70대 노인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10일 A(76)씨 등 70대 노인 3명을(점유 이탈 물 횡령)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29일 낮 12시경 인천시 계양구의 한 여자중학교 인근 공터에서 점화기 등을 이용해 죽은 개의 사체에 불을 붙이고 토막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인근 중학교에 있던 여중생들이 이 모습을 보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A씨 등의 신원을 파악한 뒤 붙잡았다.
A씨 등은 함께 입건된 이웃 주민 B(70·여)씨로부터 "죽은 개를 좀 잡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범행 며칠 전 자신이 일하는 식당 부식창고에서 죽어 있던 개를 가져다 개소주를 만들기 위해 A씨 등에게 토막 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