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명환 기자] 현대중공업이 9일부터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통폐합을 통해 부서 20%가량 줄이는 등 생산직을 포함해 전체 인력의 5~10%선인 2000명~3000여명의 인력을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감 부족 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회사 생존을 위해 과장급 이상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지난달 시행한 임원 25% 감축에 이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알렸다.
이번 희망퇴직은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 등 조선 관련 5개사에서 함께 진행된다.
희망퇴직 직원에게는 최대 40개월치 기본급과 자녀학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전체 부서 391개의 22%인 86개 부서를 통폐합하는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부진에 대비하기 위해 독(dock)별 효율성 검토에 들어갔다. 이는 수주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선박 건조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는 기본 방침에 따름이다.
이밖에 사외에 보유하고 있는 상가, 휴양시설 등 비핵심자산에 대한 매각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