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21 (화)

  • 맑음동두천 15.3℃
  • 흐림강릉 14.0℃
  • 흐림서울 16.7℃
  • 맑음대전 16.8℃
  • 맑음대구 15.9℃
  • 맑음울산 14.1℃
  • 맑음광주 17.2℃
  • 구름조금부산 16.8℃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8.0℃
  • 흐림강화 14.5℃
  • 구름조금보은 14.9℃
  • 맑음금산 14.4℃
  • 맑음강진군 15.7℃
  • 구름조금경주시 15.1℃
  • 구름조금거제 17.1℃
기상청 제공

경제

이세돌, 알파고에 충격의 3연패…1승 가능할까?

URL복사

막판 패싸움까지 벌였지만 인공지능 철벽 방어…“심한 압박과 부담 느꼈다”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끝까지 최선 다할 것”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프로바둑 9단 이세돌(33)이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맞선‘세기의 대국’에서 3회 연속 완패를 당했다. 그는 남은 4국과 5국에서 알파고의 약점을 잡아 자존심을 세울 뜻을 밝혔다.

12일 오후1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3국은 막판까지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이세돌 9단은 후반부에서 승부수를 띄우며 승기를 잡으려 했지만 시간 압박 등으로 경기 시작 4시간 12분째인 176수에 돌을 던졌다. 이로써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먼저 3연속 불계승을 거두며 5번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세돌 9단은 3국을 마친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경기에서 3번 연속 져서 죄송하다, 3국에서 심한 압박과 부담감을 느꼈다"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내용이나 결과가 기대에 못미쳤다"고 말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은 그동안의 알파고 대국 평을 밝혔다. 첫번째 대국(9일)은 패배가 충분했지만 두번째 대국(10일)은 이길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세돌 9단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많이 떨렸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 능력에 대해 오판한 것이 많았던 1국은 당시 그때로 돌아가라해도 승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2국은 초반이 내 의도대로 흘러갔고, 기회가 많았는데 (승리를) 놓쳐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3국만큼 심한 압박과 부담감을 느낀 적은 없던 것 같다, 내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알파고의 정확한 능력은 4~5국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우승을 인류의 패배로 확대 해석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오늘의 패배는 이세돌 개인이 패배한 것으로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며 "알파고는 굉장히 놀라운 프로그램이지만 신의 경지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파고는 분명히 인간과 달랐고, 어떨 때는 인간보다 우월한 부분을 보여줬지만 분명히 약점은 있다"며 "알파고가 조금의 약점은 보여줬기 때문에 인간에게 메시지를 던질 충분한 실력인지는 확신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심리적 부담감이 모국에서 열렸기 때문이냐는 의문도 일축했다.

이세돌 9단은 "오히려 한국에서 대국이 열리니 편했다. 부담의 원인은 개최지가 아닌 상대가 인공지능이었기 때문"이라며 "사람한테 진다면 훌훌 털어낼 텐데, 알파고 대국은 새로운 경험이었고 결론이 허무해서 아쉽다"고 답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시 하사비스 대표는 이세돌 9단과 한국기원에 경의를 거듭 표했다. 이는 알파고 대국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사비스 대표는 "무엇보다도 다시 한번 이세돌 9단에 감사하고, 경기를 유치해준 한국기원에도 고맙다는 말씀 전한다"며 "알파고는 컴퓨터이기 때문에 초당 확률과 계산을 연산하고, 이세돌 9단은 오로지 두뇌의 힘으로 경기를 했는데 접전에 접전을 치렀다"고 말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알파고가 우승을 했지만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파고는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보완할 점이 있다, 시간관계상 대국이 모두 종료된 후 기보를 분석할 예정"이라며 "대국 결과가 알파고에 좋게 나왔기 때문에 아직 알파고의 단점이 완전히 노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국이 치열했던 2국에서 단점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했다.

또 "우리가 대국을 한 이유는 알파고를 배우고, 알파고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난제를 기술적으로 풀기 위한 것"이라며 "이 기회로 구글 딥마인드 구성원의 노고와 천재성에 존경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3국을 관전하러 한국을 찾은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는 "승패와 상관없이 이세돌 9단과 같은 최고수가 알파고와 겨룬 것은 큰 의미"라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팀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정부, 헬기추락 대통령 사망에 애도 성명…"국정 차질 없이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데 대해 이란 정부가 국정을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프레스 TV,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날 라이시 대통령 사망 확인 후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 주재로 긴급 내각 회의를 개최했다. 이란 정부는 회의 후 성명을 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이란 국민에게 애도를 표하고 "일말의 혼란도 없이 국정 운영을 중단 없이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이 이란 발전과 국민을 위해 봉사한 "열심히 일하고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했다"며 "약속을 지키고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라이시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정신과 함께 충성스러운 국민들을 위한 봉사의 길은 계속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정부 업무는 일말의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오후 이란 북서부 아제르바이잔 국경 인근의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추락했다. 이란 적신월사가 구성한 구조대는 15시간가량 수색 끝에 헬기 추락 지점을 발견, 라이시 대통령 사망을 확인했다. 함께 타고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英 총리와 AI정상회의 주재...‘안전·혁신·포용’ 의제 제시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2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AI서울정상회의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함께 정상세션을 주재하고 안전성·혁신·포용성을 담은 합의문 도출을 기대한다고 대통령실은 20일 밝혔다. AI서울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회의로, 올해는 안전성·혁신·포용성 등 AI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영국 1차 회의가 AI 위험성에 따른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서울 2차 회의에서는 안전성에 더해 혁신과 포용성으로까지 의제를 확대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과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AI서울정상회의 일정과 참여국, 의제 등을 발표했다. 왕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2022년 9월 뉴욕 구상, 지난해 파리 이니셔티브와 디지털 권리장전 등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AI 규범 정립 방안에 있어 혁신과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이런 윤 대통령의 제안을 국제사회가 받아들여 이번 AI 정상회의 의제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제 확대로 AI의 위험성 이외에 긍정적이고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혜택의 측면까지 균형 있게 포괄

경제

더보기
[특징주] 예스티, 125매 처리 고압 어닐링 장비…글로벌 기업과 공급 협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예스티는 해외 낸드플래시 전문 업체와 회당 125매 웨이퍼 처리가 가능한 고압 어닐링 장비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실무단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한 번에 웨이퍼 125매를 처리할 수 있는 예스티의 고압 어닐링 장비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고압 어닐링 장비는 1회에 최대 75매까지 반도체 웨이퍼 처리가 가능하다. 예스티는 자체 고온· 고압 기술을 활용해 동시에 125매의 웨이퍼를 처리할 수 있는 고압 어닐링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의 생산성을 약 60% 향상시킬 수 있다. 예스티는 약 24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오토클레이브 ▲웨이퍼 가압장비 ▲PCO 등 '압력챔버'를 사용한 다양한 장비들을 생산·납품한 바 있다. 예스티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압 어닐링 장비의 핵심 기술인 '압력챔버'를 내재화했으며, 고객사로부터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스티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 2곳과 고압 어닐링 장비에 대한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양산 평가를 위한

사회

더보기
서울예술대학교 연극 ‘둥둥 낙랑둥’ 공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예술대학교 마동 예장에서 ‘둥둥 낙랑둥’ 공연을 오는 6월 1일(토), 6월 2일(일) 공연한다. 올해 선보이는 서울예대 연극 ‘둥둥 낙랑둥’의 원작은 최인훈 작가의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희곡에 포함된 작품으로, 신비한 북 자명고 설화를 작품의 근간으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표현한 점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본 공연은 적국의 공주를 그리워하는 고구려의 왕자 호동, 가족을 잃고 적국에 시집와 어미 무당으로서 살아가는 왕비 둘이서 고구려 중심에서 낙랑을 그리며 위태로운 놀이를 시작한다. 이들의 비극적인 사랑은 사회적 요구 앞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을 구현한다. 서울예대 연극제작실습 수업으로 진행되는 연극 ‘둥둥 낙랑둥’은 한국무용과 전통음악 요소를 포함한 창작과정을 거쳐 조화로운 고전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사랑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이 필요한 오늘날, 현대인에게 사랑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연극 ‘둥둥 낙랑둥’은 전석 무료 공연으로, 5월 22일 오후 8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2024년 “개교 62주년”을 맞이한 서울예술대학교는 이번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