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천세두 기자]30대 그룹 80%는 올해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6년 경영환경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또 13.3%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6.7%만이 소폭개선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예상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96.7%가 '2018년 이후(56.7%)'또는 '2017년 이후(40.0%)'가 될 것으로 답변해 경기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그룹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은 수출부진(30.0%)과 채산성 악화(20.0%), 금리 및 환율변동(20.0%)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부진(13.3%), 자금 부족(13.3%), 오너부재(3.3%) 등의 의견도 나왔다.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30대 그룹은 올해 중점 추진 경영전략으로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7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구개발 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23.3%) ▲환율변동 등 경영위험 관리(3.3%)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교역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투자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 어느 때보다 정부의 규제완화와 신성장동력 지원책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