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전대ㆍ임차권 양도 요건이 강화되고, 임대보증금 보증에 대한 설명제도가 도입·시행된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시세차익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임대주택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22일 입법예고 한 뒤 국무회의 등을 거친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근무·생업 또는 질병 치료 등의 사유로 다른 시·군·구로 이전(퇴거)하는 경우 전대나 임차권 양도가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1년 이상 치료나 요양이 필요함을 의료기관장이 확인한 경우’로 요건이 엄격해진다는 것. 아울러 퇴거 지역도 지자체 조례가 정하는 동일 생활권 이외의 시·군·구로 옮길 때만 허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통원치료가 가능한 질병 등을 악용하는 사례를 상당수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임차인이 임대보증금에 대한 중요 사항을 알지 못해 피해를 보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임대사업자가 임차인에게 보증기간 등 임대보증금 보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도록 했으며, 임차인은 이 설명을 이해했음을 계약서에 서명ㆍ날인함으로써 명확히 해야한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아이들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든 ‘셰익스피어는 재밌다!’ 시리즈의 마지막 권 ‘어린이를 위한 폭풍우’가 출간됐다. 총 6권으로 완간된 ‘셰익스피어는 재밌다!’ 시리즈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작품들을 아이들이 그린 재기 발랄한 글과 그림을 통해 새롭게 소개해 왔다. 이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어린이를 위한 폭풍우’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작가적 역량이 총 집대성된 작품이다. 마법사, 요정, 괴물, 사악한 음모, 사랑, 용서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가득한 이 작품은 원작 못지않은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야기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거센 폭풍우가 일면서 시작된다. 전 밀라노의 공작이었던 프로스페로는 밀라노에서 쫓겨나 외딴 섬에는 딸 미란다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을 쫓아냈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폭풍우를 일으키고, 적들을 외딴 섬으로 불러들인다. 외딴 섬의 주인으로, 마법으로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프로스페로는 요정 아리엘을 통해 적들을 굴복시키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프로스페로의 압도적이고 현란한 마법에 적들은 정신을 잃고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보며 용서를 구한다. 그 과정에서 프로스페로의 딸, 미란다가 나폴리의 왕자 퍼디낸
옛날부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돈은 악의 원천이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부자가 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믿어 왔다. 오늘날에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부를 추구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의 죄의식을 갖고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은 부를 추구하면 안 된다’는 말에 딴지를 건다. 저자는 부야말로 하나님이 내려 주신 가장 커다란 축복이며,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부자가 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법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다. 하지만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부자가 되는 법을 다루는 책들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단순히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세를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부자가 되는 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권세를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부자가 된 사람들을 ‘성경에 바탕을 둔 백만장자’라고 정의한다. 인간에 바탕을 둔 백만장자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인간관계와 지능, 능력과 강점으로 부를 얻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성경에 바탕을 둔 백만장자는 하나님의 목적을
역사는 대립과 투쟁 위에 만들어진다. 역사의 전환점에는 반드시 ‘걸출한 천재들’이 등장하며, 두 천재들의 대립으로 역사의 방향이 결정된다. 분열과 단합, 분쟁과 화해를 통해 꽃피운 조선 역사 500년!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이라는 그림의 조각들은 역사적 분기점들마다 등장하는 두 맞수들의 대결을 통해 완성되었다. 청아출판사에서 펴 낸 ‘조선을 만든 사람들’은 조선왕조의 건국에서부터 조선 후기까지 조선 역사의 방향을 바꾼 7가지 역사적 전환점을 살펴본다. 이 전환의 순간을 주도한 14명의 라이벌들의 모습을 통해 조선이라는 총체적인 그림을 읽어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선비’라는 유약한 문사의 얼굴 뒤에 가려진 구국을 위한 충정과 열정을 지닌 14인의 라이벌들. 이들의 투쟁은 때로는 정책 결정 방향에서, 때로는 사상에서, 때로는 당파적 명분에서 촉발되었다. 이들의 관계, 대결의 원인과 구도와 그 뒤에 숨겨진 각자의 생각들을 살펴보면 조선 500년의 역사가 왜 그렇게 이루어졌는지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 당파적 대결의 차원을 뛰어넘어 일국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14인의 맞수들. 저자는 이들의 사투가 결국 하나 된 ‘조선’을 만들기 위
‘인도의 사랑 이야기’는 수세기 동안 인도 대륙을 울린 네 편의 감동적인 사랑의 실화를 다룬 책이다. 펀자브 지방에 구전으로 전해 내려와 인도 대륙의 음유시인들에게 불리며 널리 퍼진 네 편의 사랑 이야기들이 저자 하리쉬 딜론의 섬세한 필치로 현대에 다시 태어났다. 소흐니와 마히왈, 사씨와 푼누, 미르자와 사히반, 히르와 란자. 이 책에 실린 연인들은 사랑으로 인해 죽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불멸의 삶을 획득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생을 충실히 살아 낼 유일한 방법, 생의 영원성을 획득할 단 하나의 방법은 오직 ‘사랑’뿐이다. 사랑은 자신이라는 개별적 존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타인과 세상을 완전히 이해하는 ‘자아의 극복과 확장’을 경험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들은 인도 대륙 북서부에 위치한 펀자브 지역의 것들이다. 다섯(펀즈) 개의 강(아브)이라는 이름이 말해 주듯이 인더스 강의 지류인 다섯 개 강이 굽이쳐 흐르는 이 지역은 매우 독특한 문명을 발생시켰다. 드넓은 충적평야는 일찍이 북서부에서 아리아 인들의 침입을 유도해 힌두 문명의 토대를 이루었고,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4세기 인더스 강을 건넜다. 인도 중북부에서 탄생한 불교는 수천 킬로미
‘플립사이드’란 사전적 의미로 ‘레코드의 뒷면 혹은 B면’ ‘(사람, 사물, 현상의) 이면, 또 다른 면, 반대면’을 뜻한다. 책에서는 ‘좌절의 순간 발견한 작지만 소중한 기회’를 바로 플립사이드라고 부른다. 크건 작건 우리의 인생에 놓여 있는 수많은 문제와 시련, 장애 안에는 그보다 더 큰 기회가 숨어 있다. 막다른 길에 부딪혔을 때 말 그대로 ‘뒤집어서’ 그 안에 숨은 기회를 찾는 것, 이것이 책의 핵심이자 주제다. 책의 저자인 아담 J. 잭슨 또한 플립사이드를 발견해 새로운 인생을 산 사람이다. 그는 의사들마저 고개 돌린 끔찍한 피부병을 이기고 오랜 연구 끝에 스테로이드가 없는 신약 개발에 성공해 의학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이제 아담 J. 잭슨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적’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체험 후 플립사이드의 놀라운 효과를 화두로 연구하면서 빅터 프랭클, 마틴 셀리그만 등 세계적인 심리학자와 과학자의 최신 연구 결과,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을 이룬 사람들을 직접 발로 뛰며 인터뷰해 책으로 만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겨운 일을 겪고 나면 쉽게 포기하고, 곧잘 후회와 원망 가득한 심정으로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특히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절대강자로 군림한 도요타에 맞서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다양한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고, 천연소재나 유기농법으로 수확한 재료로 만든 친환경제품과 신재생에너지 등도 속속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점점 가열되는 녹색시장에서 당신의 기업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현명한 녹색전략을 짜지 못한다면 혼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환경에서 녹색기업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힐 수 없다. 제품의 환경적 특성을 측정하는 채점표 시스템 ‘에코매지네이션’을 개발해 ‘제4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GE는 채점표 시스템에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주장과 증거자료를 첨부하여 환경운동가ㆍ저널리스트들에게 차세대 녹색기업으로서 저력을 보여주었고, ‘에코매지네이션’은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비즈니스 혁신의 선봉장이 되었다. 세븐스제너레이션과 P&G는 세탁과정 중 온수를 데우는 데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사실을 알고 친환경 냉수세제를 개발하여 큰 수익을 올렸다. SC존슨은 친환경 원료 분류 체계인 ‘그린리스트’를 만들어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뿐만 아니라 환경운동가들로부터 ‘황
이 책의 주인공 황대중 장군은 임진왜란 때 양쪽 다리를 저는 지체장애인으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군과 싸우다 장렬히 죽은 영웅이었다. 양쪽 다리를 다 저는 그가 장애인이 된 사연은 더욱 감동적이다. 한 다리는 죽어가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또 한 다리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왜군의 총탄에 맞아 그렇게 된 것. 그런데도 그는 명마를 타고 명검을 휘두르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다 삶을 마감했다. 장애가 있지만 그 누구보다 효성스럽고 충성심 강했던 장군 황대중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러면 아마 장애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편견이 깨질 것이다. 물론, 장애인에 대해 좀 더 관심도 갖게 될 것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은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봐주며, 그들을 동등한 인간으로 대해 줄 때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정경부인이 된 맹인 이씨 부인‘(방귀희 글/허 구 그림)은 문화관광체육부와 G마켓의 후원으로 한국장애인문인협회 회장 방귀희 선생의 30여 년 가까이 역사 속의 장애인을 발굴하는 작업의 결실이다. 이 책은 역사 속의 장애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고 그때의 장애 인물들의 삶을 통해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문제를 비롯한 장애인의 여러 전반적인 문제점들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하는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진 책이다. 우리 역사 최고의 위인 세종대왕도 시각장애인이었으며, 조선 숙종 때 우의정을 지낸 윤지완도 일각 정승이란 별명이 붙은 절단장애인이었다. 조선 선조의 딸 정혜옹주는 청각장애인이었으며, 시문집인 ‘졸수재집(拙修齋集)’을 남긴 조선시대 대문호 조성기는 지체장애인이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장애인이 50여 명이 된다. 그중 첫 번째 주인공이 ‘정경부인이 된 맹인 이씨 부인’다. 이 책의 주인공 맹인 이씨 부인은 다섯 살 때 홍역으로 시각장애인이 됐지만 퇴계 선생의 중매로 서 진사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유복자와 다름없는 아들을 키우기 위해 약주와 약과를 만들어 팔아 큰돈을 벌어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서 정경부
홍세화가 6년 만에 새 책 를 펴냈다. 에 이어 그가 홀로 집필한 다섯 번째 책이다. 이번 새 책의 화두는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라는 질문이다. 내가 지니고 있는 생각의 뿌리를 살펴보자는 것! 물음은 꼬리를 문다. 과연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 내가 주인이 아닌 내 생각들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내가 주체적으로 걸러내지 못한 부모의 요구나 주류 사회의 통념이 내 생각의 자리에 대신 똬리를 틀고 들어서 있는 것은 아닌가? 사회적 약자들은 왜 강자의 논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가? 주인 없는 생각이 넘쳐나는 까닭은 개인의 게으름이나 무지 때문인가, 아니면 시스템, 즉 미디어 환경이나 교육 제도의 문제인가? 이렇듯 개인적 성찰은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비판적 성찰로 이어진다. 특히 그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사유하는 자’가 아닌 ‘암기 잘하는 자’를 양산하는 교육 체계에 대한 비판이다. 암기 능력을 기준으로 일등부터 꼴등까지 줄을 세우며 경쟁을 부추기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자신의 존재나 처지를 배반하는 의식을 내면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홍세화는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선 생각의 주인이 되어야
한국의 대표적인 밀리언셀러 작가 이원호의 신작 소설 ‘할증인간’(팬덤 刊)이 출간됐다. 지난 8월부터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bam_tong) 연재를 통해 공개됐던 이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성장소설이자, 데뷔작 ‘할증여행’의 전편(前篇)격이기도 하다. 데뷔작에서 성공을 향한 끝없는 도전을 그렸던 작가는 이번엔 좀 더 시간을 거슬러 폭주하는 젊음과 방황하는 십대의 시간들을 역동적인 스토리로 풀어간다. ‘할증인간’에서는 작가의 분신인 주인공 이한호를 통해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겪어야 했던 고난과 아픔, 불우한 가정환경 등을 숨김없이 내보인다. 그리고 역경을 딛고 점차 강한 남자로 성장해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학창시절을 거쳐 군대와 직장생활, 결혼 그리고 직장에서의 입신까지 약 20여 년의 격렬하고도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소년이 거친 세상을 상대하며 변화하는 모습은 동시대를 살아온 독자에게는 추억을, 젊은 독자에게는 앞으로의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던져준다. 작가 본인의 자전적인 소설이라 밝혔듯이 이야기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는 진정성은 무섭도록 놀라운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이한호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으나 사료 부족 등으로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제4의 제국’ 가야가 유홍종의 소설 ‘아사의 나라’로 되살아났다. ‘월간문학’ 시 부문 신인상과 ‘현대문학’ 소설 추천으로 등단한 유홍종은 장편소설 ‘서울무지개’, ‘카인의 도시’를 비롯해 논픽션 ‘명성황후’, ‘붓다가 길을 묻다’, 한국 초기 천주교회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무십자패’ 등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심화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아사의 나라’는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히 버무려 고구려, 신라, 백제라는 강대국의 틈에서 끊임없이 독립을 꿈꾸고 투쟁하다 마침내 좌절하는 과정을 가야 사람인 주인공 아사의 관점에서 재조명한 장편 역사소설이다. 가야의 왕녀로 백제에 볼모로 끌려가 의자왕의 마지막 후궁이 된 아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비궁의 안방 권력투쟁, 삼국통일의 주역 신라의 설오유 장군과 아사와의 애절한 사랑, 그리고 비운의 의자왕이 지키던 사비성의 마지막이 주요 배경을 이룬다. 또한 신라 설오유 장군의 딸로 태어나 의자왕의 공주로 신분을 위장할 수밖에 없었던 소녀 예언가 사비가 어머니 아사의 원혼을 달래주는 취적산의 숨겨진 사랑과 비극의 전설을 간절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세계사라고 하면 방대하다는 선입견에 공부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사람이 한국사만 알면 됐지 세계사까지 공부할 필요가 뭐가 있냐고 말한다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지구상에 나라가 한국만 있다면 모를까 나라와 나라, 대륙과 대륙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지금까지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쉽게 예를 들어 ‘임진왜란’은 우리 역사로만 봤을 때는 일본이 명나라로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정복 야심으로 조선을 침략한 전쟁으로만 인식될 수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일어난 배경을 보자면, 일본은 사무라이들의 전쟁판이었던 전국시대는 끝났지만 줄어든 농민수로 농업량 또한 줄었다. 때문에 명나라와 무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조공무역밖에 허락하지 않은 명나라 때문에 어차피 먹고살기 힘든 거라면 저질러보자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책략으로 시작된 전쟁이었다. 만약 명나라로 가는 길을 조선이 순순히 내주었다면 조선의 피해는 줄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명나라와의 관계 때문에 조선도 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배경도 있다. 이처럼 역사는 나라와 나라의 이해관계로 만들어지며 이런 배경을 이해하면 세계사는 훨씬 이해하기 쉽다. 이렇게 사슬처럼 엮인 역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