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밀리언셀러 작가 이원호의 신작 소설 ‘할증인간’(팬덤 刊)이 출간됐다. 지난 8월부터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bam_tong) 연재를 통해 공개됐던 이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성장소설이자, 데뷔작 ‘할증여행’의 전편(前篇)격이기도 하다. 데뷔작에서 성공을 향한 끝없는 도전을 그렸던 작가는 이번엔 좀 더 시간을 거슬러 폭주하는 젊음과 방황하는 십대의 시간들을 역동적인 스토리로 풀어간다.
‘할증인간’에서는 작가의 분신인 주인공 이한호를 통해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겪어야 했던 고난과 아픔, 불우한 가정환경 등을 숨김없이 내보인다. 그리고 역경을 딛고 점차 강한 남자로 성장해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학창시절을 거쳐 군대와 직장생활, 결혼 그리고 직장에서의 입신까지 약 20여 년의 격렬하고도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소년이 거친 세상을 상대하며 변화하는 모습은 동시대를 살아온 독자에게는 추억을, 젊은 독자에게는 앞으로의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던져준다.
작가 본인의 자전적인 소설이라 밝혔듯이 이야기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는 진정성은 무섭도록 놀라운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이한호의 삶으로 끌어당긴다.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주인공 이한호는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시켜 인생을 개척해 나가며 최고의 자리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올라선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인생.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서 가장 밑바닥까지 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삶의 모든 것을 작가는 가감 없이 솔직하게 풀어낸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혼란스럽던 어린 시절. 방황하던 청춘의 시기를 지나 중동과 아프리카의 하늘을 날며 인생을 개척해 나가기까지, 한 남자의 야망과 방황 그리고 파란만장하게 펼쳐진 인생에 지불하여야 했던 가혹한 할증요금을 밀도 있게 그려낸 이 작품은 감히 이원호 작가의 인생을 집대성하는 작품이라 할 만 하다. ‘할증인간’은 작가의 십대 시절부터 인생의 황금기였던 30대를 지나, 작가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생의 가장 낮은 곳에서 밀리언셀러 작가로 거듭나기까지의 굴곡진 인생을 통해 그의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