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한반도 남쪽 고흥반도의 끝자락 바닷가에 자리한 ‘도화헌미술관’이 1일 <자연의 자리, 미술의 자리>전을 개막했다. 시골 폐교 미술관인 ‘도화헌’은 생활친화적인 열린공간을 지향하는 곳으로, 이번 전시는 약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열매를 맺게 되었다. 기획의 시작은 갈수록 현실이 가상으로 치닫는 현대의 환경에서 미술의 자리는 어디인가? 라는 문제로부터 “미술이 살아가는 자리는 어디인가”라는 물음으로 출발한다. 전시의 주제를 정한 서길헌 평론가는 “미술가에게 자연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이자, 한 몸이다”면서 “‘환경으로서의 자연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작품으로 수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참여 작가 개개인이 작품화했다”고 밝혔다. 전시 기획자인 박수현 갤러리내일 대표는 “이번 전시는 점점 각박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삶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담고자 했다”면서 “삶의 본질을 찾아 가슴에 묻어두었던 그리움을 실행하는 자리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것”이라 설명했다. 전시에는 권시숙, 권신애, 김정좌, 김호원, 김호준, 류지선, 박성실, 박성환, 박세준, 박수현, 박일정, 박종하, 서길헌, 서홍석, 우창훈, 유벅, 이경원,
서울의 역사는 언제부터일까. 많은 사람들이 조선시대로 알고 있지만, 그보다 한참에 서울 강남 일대에 '하남 위례성' 또는 '한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백제가 있다. 또 고구려와 신라는 '북한산군'과 '한산주'를 설치했고, 고려는 '남경'을 서울에 두었다. 신석기 시대 유적지도 강동지역인 암사동에 남아있다. 백제 전문가 이장웅 박사(44)는 최근 '서울역사의 시작, 한성백제'란 책을 내고 ‘한강 역사의 시작, 한성백제’(1장), ‘백제의 건국 과정’(2장), ‘백제의 왕과 그 업적’(3장), ‘한성백제와 중국의 문화 교류’(4장), ‘사료로 보는 한성백제’(5장)에 대해 저술했다. 한성백제박물관의 백제학연구소 학술연구팀장인 이 박사가 틈틈이 발표한 글들을 보완해 재구성하고 ‘사료로 보는 한성백제’ 부분을 새로 추가해 엮은 것이다. 제1장 ‘한강 역사의 시작, 한성백제’는 도보 또는 지하철 답사를 염두에 두고 마련된 한성백제로의 초대장이다. 서울 역사의 시발점을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바위절터(암사), 신석기 시대의 암사동 유적, 풍납동 토성, 몽촌토성, 한성백제박물관, 석촌동 고분군, 방이동 고분군까지 한성백제를 중심으로 한 서울 강동구 송파구 일대 유적지들
조선시대 지체 높은 대가댁 안방에 있을 법한 달항아리 품은 녹색 2층 장, 번쩍이는 옻칠과 영롱한 자개무늬가 화려한 3층장... 이 작품들은 영락없는 고가구들이다. 얼핏 봐도 그 자태가 귀하고 화려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한번 더 놀라게 된다. 서랍이나 문짝을 열어보려고 해도 열리지 않는다. 나무로 된 목가구가 아니다. 대부분 대리석을 주재료로 한 돌조각이다. 재료만 보아도 황옥, 비치옥, 오석, 검은 대리석, 초록 대리석 등 다채롭다. 서울 신문로 갤러리내일(관장 박수현)에서 18일 개막하는 권창남 조각가의 13번째 개인전에는 이처럼 독특한 돌로 만든 고가구 작품 29점이 전시된다. 작품명은 민화의 호랑이를 새긴 '민화 호랑이'를 비롯해, '그리움-그곳에 가면' 연'작과 '기억-그리워하다' 연작 등이다. 서울대학교 미대 조소과 출신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했던 그는, 서울대학과 서울예고에서 후학을 기르면서도 공장에 맡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을 손수 제작하는 신념과 예술혼의 작가이다. 2019춘천조각심포지엄에 그를 초대했던 이재언 감독겸 미술평론가는 “당시 춘천의 소양정을 오석(烏石)으로 표현했는데, 정말 훌륭했다”면서 “대단
여든을 바라보는 원로 작가의 변신은 신선했다. 수묵화 같은 무채색의 단색화들 사이에 매혹적인 주홍, 노랑의 色 있는 그림들이 새롭게 얼굴을 내밀었다. 16일 갤러리현대에서 3년만의 개인전 ‘몽유’(夢遊)를 개막한 이강소 화백은 밝은 미소를 띠었다. 이번 전시에 첫선을 보인 화려한 칼라 회화 만큼 화사한 얼굴이었다. 이 전시에는 이 화백이 1999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회화 중 선별한 대표적인 회화 30여점이 걸렸다. 이 전시는 이강소 회화의 변화상과 정수를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또 앞으로 작품 세계의 변화의 조짐도 점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강렬한 색채의 유혹에 이끌렸죠. 20년 전 사둔 물감을 우연히 찾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매력으로 이끄는 색들을 만난 겁니다.” 오랜 세월 흰색과 회색, 검정 등 단색만 마주하며 살아온 올해 일흔여덟의 작가는 色의 유혹을 고백했다. 그가 흑백의 단색화를 고수해온 것은 동양화 전통인 기운생동을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기(氣) 에너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일필휘지의 붓질로 만물의 기운을 화폭에 품기 원했다. 자연스럽게 색을 자제하고 형체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제는 내가 색을 고르는 게 아니라, 색이 나
"한국 옛 벼루는 세계 최고입니다. 세계적으로 저만큼 벼루 수집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앞으로 한국 벼루의 우수성을 중국과 일본은 물론,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이근배 시인(81.대한민국예술원장)은 문화예술계에서 소문난 벼루 애호가이다. 집 한 채 230만원, 이중섭 ‘황소’ 그림이 30만원 하던 1973년, 벼루에 홀려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100만원짜리 벼루를 구입했다. 이후 그는 1천여점의 벼루를 수집했고, 연작시 80여편을 썼다. 이근배 시인이 48년간 수집한 벼루 컬렉션을 음미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가나문화재단이 이근배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벼루 컬렉션 중 엄선한 100여점의 명품 벼루 소장품전 ‘해와 달이 부르는 벼루의 용비어천가’전을 16일 개막한다. 27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녹두색과 팥색이 어우러진 신묘의 위원석에 생동감 넘치는 문양이 베풀어진 '위원화초석 벼루'와 다산 정약용이 으뜸으로 꼽았다는 보령의 '남포석 벼루'가 중심이다. 위원석 벼루는 조선 전기에 평안북도(오늘의 북한 행정구역으로 자강도) 위원군의 위원강 강돌에서, ‘남포석 벼루’는 19세기 이래 충남 남포군 남포면(오늘의
그가 접었던 날개를 다시 펴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렸다. 20년만이다. 그러나 조심스레 편 날개 위에는 오랫동안 숙성시킨 작품이 탄생했다. 꿈과 일상을 몽환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조각으로 표현한 작가 임미라(54)가 세 번째 개인전을 서울 평창동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에서 열고 있다. 23일까지 열리는 전시 작품의 주제는 ‘꿈으로의 초대’. 제목만 보아도 마치 일기장을 넘기듯 그의 속마음이 읽힌다. ‘나는 오래전 그 풍경을 다시 품는다’ ‘Dream-그들의 영역에서 상상을 유발해도 될까요’ ‘Dream-파아란’ ‘7월의 야상곡-숲을 거닐다’ ‘잘 익은 휴식’ ‘봄날의 변주곡-여인1,2,3’ ‘봄날의 칸타타’ 등 작품들 속엔 작가의 꿈이 서린 서사가 있고, 힐링 스토리도 담겨있다. 화가를 꿈꾸다가 조각가가 된 그의 작품들은 ‘조각으로 그리는 그림’이라 할만큼 서정적이다. 30대 초반에도 자신을 투영한 ‘여인’상을 만들었던 작가는 지금 좀더 현대적으로 리메이크된 여인을 내놓았다. 머리 위에 작가의 꿈과 희망을 담은 상징물도 놓여있다. 그 여인 옆에는 와인병 혹은 한잔의 와인이 함께 한다. 와인과 와인잔은 힐링을 상징한다지만, 힐링에 앞서 피곤한 삶에 대한 고백이 먼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ICT융합안전과 리질리언스 강화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연구 학술 발표대회가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컨벤션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 자리는 ICT융합안전의 나아갈 바를 조명하고 국내외 기술동향과 연구결과를 토론하는 자리로, ICT융합안전전공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ABCD(AI, Blockchain, Cloud, Data) 등의 기술을 안전 정책과 안전관리에 접목한 ICT융합안전 기술, 비즈니스 및 서비스 개발에 대한 기여가 목표이다. 행사는 류중석 중앙대학교 의회학과 ICT융합안전전공 주임교수의 개회사와 국회행정안전위원 회 서영교 위원장, 신열우 소방청청장 등의 축사와 ICT융합 안전 거버넌스 MOU 체결 등으로 이어진다. 세션1에서는 ‘ICT융합 안전교육훈련’을 주제로 중앙대 김승남 교수가 ‘자율주행차 시대의 보행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VR교육 및 실험연구’를, 전 서울소방재난본부 김영숙센터장이 ‘미래 안전체험관 안전교육 활성화 방안’을, 인터랙트 권남혁대표가 ‘XR 기반 교육훈련의 현재와 미래-소방교육훈련을 중심으로’를 발표하고,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과 혁신 서비스’ 발표도 이어진다. 세
'아트 부산'의 대성공으로 미술계를 놀라게 한 ‘부산’이 또 한번의 도발을 준비했다. ‘아시아호텔아트페어(AHAF) 부산 2021’과 부산의 첫 디자인 전문전시인 ‘2021부산디자인위크’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호텔 파크 하얏트 부산과 벡스코 제2전시장 갤러리관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두 행사 주최측은 개최지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관객의 편의를 도보한다. ‘아시아호텔아트페어(AHAF) 부산 2021’ ‘아시아호텔아트페어’는 황달성 현 한국화랑협회장을 비롯한 한·중·일 미술관계자들이 ‘원아시아(one Asia)’의 기치 아래 2008년 일본 뉴오타니 호텔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서울과 홍콩 등지에서 열렸으며, 부산 개최는 2019년 이후 두 번째다. 올해는 부산디자인위크와 협력해 호텔 파크 하얏트 부산과 벡스코 제2전시장 갤러리관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호텔은 1층 연회장과 6~9층 등 50개 객실을 활용한다. 금산갤러리, 아트사이드갤러리, 가나아트, 리안갤러리, 갤러리 BHAK, 서정아트센터, 유엠갤러리, 전갤러리, 동산방화랑 등 50여 갤러리, 작가 300여 명이 참가해 3천여 점을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일본 아라이갤러리, 중국 양홍갤러리, 미국
예술 작품을 통해 대중의 아픔을 치유한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삶의 의미를 잃고 지친 관객들을 위로하는 대규모 전시 <재난과 치유>전이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지난 5월22일부터 8월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재난과 치유>전을 열고 있다. <재난과 치유>전의 기획의도는 전 지구적인 팬데믹이 개인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예술가들의 관점에서 살피면서 예술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계기를 삼고자 한다. ‘재난’으로 불리는 요즘의 코로나 팬데믹의 그늘 속에서 예술을 통해 각자의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가는 모두 35명이다. <재난과 치유>는 ▲감염의 징후와 증상 ▲집콕, 홀로 같이 살기 ▲숫자와 거리 ▲여기의 밖, 그 곳의 안 ▲유보된 일상, 막간에서 사유하기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작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일상에서 감염병 발생과 확산을 둘러싼 징후와 현상을 각자의 관점에서 고찰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작품을 통해 팬데믹 속 사회적·개인적 현상을 기록하고 재해석했다. 작가들의 다채로운 관점
코로나19속에 미술계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폐막한 ‘아트부산2021’과 ‘2021조형아트서울’이 모두 역대 최다 관람객과 최고 판매치를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특히 지난 13~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2021에는 총 8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판매액 35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미술시장 사상 최대 관람객수와 최대 판매액을 갱신했다. 작품 판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서는 갤러리가 15곳 이상으로 10회째인 올해 자체 기록 갱신은 물론, 국내 아트페어를 통털어서도 최고 기록이다. 16~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1조형아트서울은 후발 주자임에도 3만7천여명이 방문했고, 45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속에 열린 지난해 보다 2배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제 6회째를 맞았음에도 방문객과 매출액 모두 자체 기록을 갱신했다. 예년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술시장의 호황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하고 있다. ▲투자처를 찾는 부동자금들이 미술품 투자로 몰리기도 했고, ▲주식 투자처럼 미술품을 좋은 투자처로 찾는 젊은 컬렉터들도 생겨난 때문이며,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어, 전시장에서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군요.” “네, 워낙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품이라 조금 마무리 하고 있어요.” “직접 제작하는 모습도 보고 좋으네요. 계속 하세요.” ‘조형아트서울2021’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 1층 B관 아트센터 마이애미 출품작가인 차형록(Erion Cha)이 흙으로 구운 인체 위에 손톱 사이즈의 세라믹볼을 붙여나가자 관람객과 작가 사이의 대화가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작업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한 ‘조형아트서울 2021’(코엑스 1층)이 16~17일 양일만 1만3000명의 관객이 다녀간데다가 12억원의 판매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올해 처음 선보인 신진작가 33인 특별전시회 출품 조각품들에 30대 MZ세대 신진컬렉터들이 몰려 작품을 구매하는 신선한 바람도 보였다. 첫날 비앙갤러리가 이우환 작품 '바람'(3억원), 전광영 작품 '집합'(1억2000만원)을 판매한 것을 비롯해, 갤러리초이가 이기숙 이경미 김미경 등 작품 20여점을, 오로라갤러리가 권혁 작품, 갤러리가이아가 김병종 김명진 반미령 레지나 작품, 아트지앤지가 박정용 작품, 아트스페이스H가 최우 작가 15점을 완판했고, 젊은 작가
현실과 초현실을 독자적인 풍경화로 그려온 중견작가 반미령(56)이 조선시대 대표 화가 안견(15세기)과 겸재 정선(1676~1759)을 오마주한 이색 풍경화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가이아가 기획 초대전으로 마련한 <Encounter, 신세계를 꿈꾸며>전(5월 19일~6월 7일)이 그 현장이다. 4~5년 전 전시회에서 조선시대 대표 화가 안견과 정선을 새롭게 만나고 “너무 황홀했다”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안견의 걸작 ‘몽유도원도’와 정선의 ‘금강내산’을 오마주한 작품 ‘Encounter-안견과 만나다’ ‘Encounter-정선과 만나다’를 내놓았다. 수백년전의 화가지만 마치 오늘 바로 옆에 있는 대선배 화가를 만난 듯 기뻤다는 그는, 절세의 그림이라 일컬어지는 안견의 비단채색화 '몽유도원도'와 겸재 정선의 비단담채화 '금강내산'(보물 제1949호)을 각각 아크릴화로 원본에 가깝게 그린 후, 자아를 상징하는 복숭화 나무와 복숭화, 또 영원성을 상징하는 푸른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창과 아치형 출구, 과거의 흔적을 담은 벽 등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먹으로 그린 선조의 그림을 아크릴로 섬세하게 그려내려면 기본기가 탄탄해
세계 미술계의 관심을 끌어온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의 미술 소장품, ‘이건희 컬렉션’의 향방이 마침내 정해졌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28일 유산 상속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이 회장이 남긴 고미술품과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현대미술 작품 등 2만3000여점의 컬렉션들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삼성 이병철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 부자의 대를 이은 고미술 사랑과 홍라희 여사의 전문가적 안목에 재력이 더해져 컬렉션의 깊이와 폭을 갖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은 '초일류' 세계적 수준의 컬렉션으로 꼽힌다. '국립' 보다 더 높은 퀄리티의 고미술-근대-현대미술품으로 유명한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컸던 게 사실이다. 미술품 수집에는 큰 재력도 필요하지만, 원하는 미술품을 단번에 살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만큰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전문가들과의 교류도 해야 이뤄지는 분야다. 이런 과정을 거친 이건희 컬렉션은 국보 14건, 보물 46건의 미술품과 문화재 2만1600여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한국 대표 근대 미술품을 포함한 14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다. 예상 작품가격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