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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조형아트서울2021’, 16-17일 1만3000명 관람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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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구매 예약자' 포함, 12억원 행진
국내외 700여명 작가 참여, 2500여점 작품 선봬
30대 MZ세대 신진컬렉터들, 조각에 관심

“어, 전시장에서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군요.” “네, 워낙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품이라 조금 마무리 하고 있어요.” “직접 제작하는 모습도 보고 좋으네요. 계속 하세요.”

 

‘조형아트서울2021’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 1층 B관 아트센터 마이애미 출품작가인 차형록(Erion Cha)이 흙으로 구운 인체 위에 손톱 사이즈의 세라믹볼을 붙여나가자 관람객과 작가 사이의 대화가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작업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한 ‘조형아트서울 2021’(코엑스 1층)이 16~17일 양일만 1만3000명의 관객이 다녀간데다가 12억원의 판매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올해 처음 선보인 신진작가 33인 특별전시회 출품 조각품들에 30대 MZ세대 신진컬렉터들이 몰려 작품을 구매하는 신선한 바람도 보였다.

 

첫날 비앙갤러리가 이우환 작품 '바람'(3억원), 전광영 작품 '집합'(1억2000만원)을 판매한 것을 비롯해, 갤러리초이가 이기숙 이경미 김미경 등  작품 20여점을, 오로라갤러리가 권혁 작품, 갤러리가이아가 김병종 김명진 반미령 레지나 작품, 아트지앤지가 박정용 작품, 아트스페이스H가 최우 작가 15점을 완판했고, 젊은 작가 33인 특별전시 작품이 10점 가까이 판매됐다.

 

또 갤러리엠의 이승신 작품, 써포먼트갤러리의 백진기 조형물, 김가빈아트갤러리의 작가 수박(본명 박용수)의 작품, 아트센터 마이애미의 차형록(Erion Cha), 제이제이갤러리의 김정자, 갤러리세인의 배수영과 권기자, 갤러리조이의 조덕래, 방스아트의 손선형 작품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조형아트서울’은 국내 최초로 조형물을 중심으로 한 아트페어이다. 6회째를 맞은 올해는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청작화랑, 갤러리세인, 갤러리가이아, 서정아트센터, 비앙 갤러리, 이정 갤러리, 갤러리 화이트원, 갤러리 오&송파리 등 89개 갤러리와 단체가 참여해 국내외 작가 700여명의 조각, 유리, 미디어아트, 설치, 회화 등 2500여점 작품을 출품했다. 다만 코로나팬데믹으로 외국 화랑 참가는 지난해와 같이 6개로 그쳤지만, 참가 화랑숫자는 지난해 86개 보다 3곳이 늘어났다.

 

조형아트서울 운영진은 지난해에 코로나팬데믹으로 대형 전시가 모두 연기된 상황 속에서도 전시를 개최해 문화예술에 목말랐던 관람객 2만명에게 ‘코로나 속에서도 전시 개최 약속을 지킨다’는 신뢰감을 준 바 있다.

 

조형아트서울2021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천정에 닿을 듯한 대형조각들이 눈길을 끈다. 야외 조각공원에서나 만날 수 있는 4.5m 높이의 대형 조각 작품인 권치규 작가의 '이수목', 권 작가의 부인인 김경민 작가의 ‘사랑 love’(170x70x147cm)도 눈에 들어온다. 김경민 작가는 지난해에도 ‘하트를 든 여인’을 출품한 인기 작가다. ‘이수목’은 물로 인해 생명을 싹틔운다는 ‘자연의 순환’을 의미한다. 이들 외에도 대형조각 특별전에는 김성복, 김리현, 김병규, 김재호, 노준진, 박찬걸, 백진기, 서승원, 이재형, 전덕제, 전용환 작가의 작품이 설치되었다.

 

VIP 특별전에는 제주 작가 오민수를 비롯해, 현덕식, 용환천, 김희진, 최창임, 박수진, 이기라, 김선우 작가가 참여했다. 포커스웨이브(Focus Wave)전에 김성지 이명훈, 뉴웨이즈(New Wave)전에 남지형 송현구, 더레프리젠터티브웨이브(The Representative Wave)전에 박은숙 작가가 참여했다.

 

코엑스에서 내년에 개최되는 세계3대 아트페어 ‘프리즈’(Frieze Art Fair) 개최에 대비한 ‘신진작가 33인 특별전’인 ‘K-Pop Sculpture 33인전’에는 김성복, 권치규, 박찬걸 교수가 추천한 김병규, 김지영, 김재호, 신채훈, 박지선, 오누리, 신필균, 변경수 등 33명의 신진 작가가 참여했다.

 

참가 화랑들의 부스를 돌다보면 다른 아트페어보다 관람객들이 상대적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작품들이 많다. 억대의 고가 작품 보다 100만원 이하의 소품, 100만~200만원대, 300만~400만원대의 작품도 다수다. 덕분에 젊은 관람객들이 다소 손쉽게 작품 구매에 나서는 모습이다.

 

자녀와 함께 나온 부모나 연인, 친구들로 보이는 관객들이 갤러리 관계자로부터 작품 설명을 듣거나, 서로서로 작품 구매 여부를 의논하는 등의 모습이 목격됐다.

 

아내와 작은 작품을 구입했다는 한 김모씨(39)는 “이건희 컬렉션 소식을 뉴스로 접하면서 미술품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작품 감상도 할겸 150만원의 소품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신준원 조형아트서울2021 대표는 “기획력만 좋으면 한 작가의 작품도 10점 넘게 완판되기도 한다”면서 아트스페이스H가 최우 작가 작품 15점을 완판한 예를 들었다. 아울러 “33인의 특별전시회 출품작인 조각품들을 30대 MZ세대 신진컬렉터들이 10점 가까이 구매한 것은 새로운 컬렉터들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주요하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많은 미술품 컬렉터들이 조각보다 회화를 즐겨 구입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형아트서울2021에서 30대 컬렉터들은 조각품도 큰 관심을 보였다. 마치 피규어를 구매하듯이 100만~150만원대 작품을 구입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조형아트서울 운영위원장 손성례 대표는 "조형아트서울 2021은 신진작가들을 위한 등용문"이라며 "더 많은 기회가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개막일에는 정운찬 조직위원장(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손성례 운영위원장(청작화랑 대표), 이동원 코엑스 사장, 이혜훈 전 국회위원,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 김용기 위니아트 대표, 엄성운 제주 월정아트센터 대표, 수박(본명 박용수) 작가, 원문자 작가, 최지인 작가 등이 참석했다.

 

평론가 김종근씨는 “코로나팬데믹 속에서도 관람객 숫자가 늘고, 예년보다 활성화된 분위기를 보인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회화 작품이 많이 늘다보니 마치 작은 화랑미술제가 된 것 같다”면서 “조형아트서울만의 정체성, 개성이 더 강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형아트서울2021 신준원 대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힘이 났다”면서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정부 행사들이 코엑스에서 6월에 몰리면서 이번 조형아트서울2021 일정이 아트부산과 일부 겹치게 됐으나, 내년에는 일정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세계3대 아트페어인 영국의 프리즈도 내년에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등 미술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지는 만큼, 조형아트서울의 전시 성격과 방향도 발전적으로 재검검해나갈 계획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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